정형식 임의탈퇴, 음주운전 사고 후 구단에 숨겨

입력 2014.09.05 13:36

삼성 라이온즈 정형식(좌)
사진=조선일보 DB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외야수인 정형식이 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당했다. 지난달 18일 정형식은 대구 중구 공평동에서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승용차로 운전하다 건물 벽을 들이박았다. 정형식은 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 사고 소식을 구단에 은폐했으나 이 사실이 발각돼 삼성 라이온즈에서 임의탈퇴 당했다.

사고 당시 정형식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알코올이 혈액에 그대로 흡수되는 습성 때문에, 술을 마실수록 올라간다. 음주운전의 판단 기준은 알코올농도 0.05%이다. 알코올농도가 0.05%면 사고력과 자제력이 떨어진다. 면허취소 수준인 0.10%일 때는 언어기능이 저하되면 0.20%면 운동기능이 저하된다. 0.40%가 되면 감각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며, 0.60% 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 및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술 때문에 뇌가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전하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뇌의 대뇌 신피질은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며 구피질은 감정과 본능을 다스린다. 그런데 알코올을 섭취하면 구피질보다 신피질에 먼저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마시고 신피질의 기능이 억제되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대신 구피질의 기능은 그대로 남아있어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음주 운전을 하면 평소 억눌려있던 본능이나 금기 행동을 하게 돼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아도 술을 마신 듯한 뇌 상태가 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졸음운전' 때문이다. 실제로 17시간 동안 자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뇌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졸음운전을 하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순간에 잠이 들어 속도를 제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교통사고 위험이 2~4배 더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치료를 한 후 운전을 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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