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떠난 성묘, 풀밭에 함부로 앉았다간…

입력 2014.09.05 10:55

긴 추석연휴를 맞아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가지 못했던 성묘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떠난 성묘길에 들뜰 수 있지만, 성묘를 하러 갈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성묘길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성묘를 하러 간 사람들
사진=조선일보 DB

◇갑자기 물집 생기고 기침한다면,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의 일종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9~1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보통 10~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심한 두통, 오한,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가 문 부위에 1cm 정도의 상처가 나고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긴다. 3~5일 만에 전신으로 발진과 물집이 퍼지며, 초기에 기침이 나다가 2주가 지나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드물지만 쇼크나 중추신경계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보통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쯔쯔가무시병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앉지 말아야 한다. 만약 성묘 시에는 긴옷을 입고,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돗자리 등을 깔고 앉으면 털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성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 몸에 붙어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성묘 후 감기 증상 나타난다면, 유행성 출혈열
두통이나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증상이 감기가 아닌 유행성 출혈열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에는 매년 약 500명가량의 유행성 출혈열 환자가 발생한다. 유행성 출혈열은 들쥐의 건조된 배설물 속에 있던 유행성 출혈열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침투되 전염된다. 보통 9~35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초기에 독감과 유사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기로 착각하고 방치하면 점차 심한 고열, 저혈압, 신장기능저하, 혈뇨, 폐부종 등이 나타나며, 발병자의 3% 정도는 사망한다. 특히 평소에 콩팥에 문제가 있던 사람이라면 요독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에 눕거나 옷을 널어두지 말고, 성묘 후 고열 및 몸살감기 증상이 2~3일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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