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출국한 가운데 교황 손가락을 물고 빤 아기가 주목을 받았다. 방한 사흘째인 지난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을 찾은 교황은 갓난아기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기들을 돌보던 중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빨던 아기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아기는 그제야 교황과 눈을 맞췄고, 교황은 손가락을 구부려 아기 입속에 넣은 채 살짝 흔들며 장난기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교황 손가락을 입에 문 아기는 자신의 손으로 교황 손을 꼭 잡은 채 교황 손가락을 빨았고 그 모습은 큰 화제를 낳았다.
이 모습은 아름다운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버릇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생후 6개월이 지난 아이가 손을 빤다면 배가 고프거나, 지루하거나, 잠이 온다는 신호가 아니다. 제때 교정해 주지 않으면 치아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고, 잇몸뼈가 돌출돼 외모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또 배가 자주 아프고, 손가락이 짓무르기 때문에 주위에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것은 불안이나 긴장을 줄이기 위한 무의식적 행동이라고 한다. 이 버릇을 고쳐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주의를 끌 만한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좋아하는 간식 등을 주는 것이다. 긍정적인 정서를 갖도록 유도하면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손가락 빠는 행위가 교정될 수 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빤다고 지나치게 혼을 내거나 억지로 못하게 하면 오히려 아이의 불안이 커져서 손을 빠는 행동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손가락을 빠는 것은 고쳐야 하는 버릇이라는 정도로만 인식시켜 주고, 잘 타이르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버릇과 함께 주의산만, 공격적인 언행, 심하게 보채거나 고집을 피우는 등의 정서적인 문제가 있다면, 소아정신과를 방문해 자세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