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급증…열 나고 호흡 가쁠 때 대처법은?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폭염 시작과 함께 7월 하순 이후 온열질환자 발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45명이었으며,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1주 동안 1명이 사망하고 119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나 폭염과 함께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폭염에 노출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있다. 열사병의 대표 증상으로는 의식장애, 혼수상태,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있으며 열탈진은 땀을 과도하게 많이 흘리거나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창백함,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경련이 오면 어깨나 팔, 다리, 복부, 손가락 등에 경련이 올 수 있다.

8월 전반까지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 스포츠음료나 과일주스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신장질환자의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물을 마셔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만일 무더운 날씨에 고열이 나거나 맥박과 호흡이 빠른 경우, 두통이 일거나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온열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 의식이 없다면 가급적 빨리 119 구급대에 신고해야 하며 의식이 있을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이때 수분이나 염분을 섭취하며 이러한 조치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