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센터, 생활습관 관리·약물치료 병행"

입력 2014.04.23 08:30

한방병원 첫 '의료기관 인증' 경희대한방병원 최도영 병원장
"정형외과 의사와도 협진한의학의 과학화 앞장설 것"

경희대 한방병원 최도영 병원장
경희대한방병원이 최근 한방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의료기관 인증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 제도로, 병원의 안전성·의료의 질·경영 방식 등 총 241개 항목을 평가한 뒤 기준을 충족하면 부여한다. 이전까지 약 500곳이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지만 한방의료기관은 없었다.

경희대한방병원 최도영 병원장〈사진〉은 "40여 년의 임상 경험과 활발한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며 "한의학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병원이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의 과학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한의학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도영 병원장은 "최근 위기는 한의사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우리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한약물연구소를 운영해 현대인에게 맞는 한약을 개발하고, 과학적인 치료법을 도입하는 등 한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또 환자들이 치료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가 더 지원해야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센터는 디스크·관절염 등 척추관절 질환자를 안전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

척추질환을 치료하려면 체중조절, 식습관 개선 등 근본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기본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경희대한방병원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약, 근육·인대·뼈를 강화하는 약,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면역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 약을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해놓았다. 환자를 1주일간 입원시켜 임상영양센터 영양사로부터 식이 처방도 받을 수 있게 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의사들과의 협진 시스템도 갖췄다.

최도영 병원장은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도 활발히 하고 있다"며 "다음 달 문을 여는 한의약임상연구센터에서 한약물의 독성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그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의 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서 투자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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