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수영·골프·야구, 어깨 회전근개파열의 주범

입력 2014.03.20 13:00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야구나 골프, 수영처럼 평소 즐기는 운동이 잘못된 자세나 현재 몸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즐겼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중장년층의 사회 활동과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어깨질환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질환 환자는 2006년 137만 명에서 2011년 212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40대 이상이 90%를 차지했다. 이 중 80% 정도가 회전근개파열 환자이다.

▷캐치볼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

평소 야근이 잦은 이씨 (38세)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만 일하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주말마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투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공을 던졌는데 갑자기 어깨에서 악! 소리가 날 정도로 통증을 느낀 후 병원을 찾아 회전근개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아 어깨가 굳은 상태에서 팔에 힘이 들어간 채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캐치볼이나 야구를 할 때는 스트레칭을 먼저 해서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공을 던지지 않도록 한다. 팔만 이용해 던지는 것은 잘못된 자세로 어깨관절에 무리를 준다. 공을 던질 때 발을 내딛으며 양팔을 반원 형태로 자세를 잡은 후 던지는 팔이 팔꿈치를 축으로 어깨와 90도를 이루도록 하고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고 던지고, 팔꿈치의 위치는 어깨와 평행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

▷중년이후에는 아쿠아로빅을

3년째 수영을 해 온 주부 정씨(49세)는 최근 어깨 통증이 심해 MRI촬영을 했는 데,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년 전부터 어깨에 조금씩 통증이 있었는데 수영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어깨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허리나 무릎에 좋은 수영이 무리하면 어깨에는 독이될 수도 있다. 수영에서는 자유형이나 접영을 할 때 팔을 뒤로 젖히는 오버헤드 동작을 너무 끝까지 돌릴 때 충돌이 많이 일어난다. 수영은 무릎과 허리에는 좋은 운동이지만 중년 이후 퇴행이 일어난 어깨에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평형을 하거나 아쿠아로빅을 하는 것이 좋다.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의심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로 어깨와 팔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갑자기 무리하게 힘을 쓰거나 큰 힘을 쓰지 않는 자세라도 반복하면 회전근육이 주변 관절이나 뼈와 충돌하게 되면서 염증이나 파열이 일어나게 된다. 회전근개질환 환자는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있고 잘 올라가지 않는다. 팔을 뒤로 돌리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한쪽으로 누워자면 어깨통증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일어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고, 힘줄의 파열이 50%미만인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재활치료로 대부분 회복이 된다. 문제는 장기간 방치해서 파열범위가 넓을 경우다. 50%이상 파열된 경우에는 회전근개봉합술로 치료한다. 관절내시경하에 시행되는 데 5mm 가량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으로 출혈과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봉합술은 파열 정도에 따라 한줄, 두줄, 또는 교차해 봉합하는 ‘3세대 교량형 봉합술’이 있다. 교량형 봉합술은 재파열될 확률이 매우 적고 구조적으로 안정되게 봉합해 평소 운동을 즐기거나 어깨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 효과적인 수술이다.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로 2~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며 수술 후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윌스기념병원 양성철 관절센터장은 “중년 이후에는 어깨 관절주변에 퇴행이 오기 때문에 과욕은 금물”이라며 “운동을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경쟁적으로 하거나 몸이 굳은 상태에서 어깨의 회전이 큰 운동을 갑자기 하게되면 회전근개파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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