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 콜라 한 캔 정도로 낮췄다

입력 2014.03.06 10:26

티스푼 사진
사진=조선일보 DB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당분을 25g(약 6티스푼) 이하로 섭취하라는 새 예비 권고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이달 말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해 최종 확정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존에 WHO가 권장했던 하루 당분 섭취량은 전체 열량의 10% 이하였다. 하지만 단맛이 강하지 않은 가공 식품에도 숨겨진 당분이 많아 과다 섭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섭취량을 수정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국내 10개 사의 45개 떠먹는 요구르트의 당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제품 1개 당 평균 12.4g의 당류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체내의 혈당이 높아지게 되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췌장이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지치게 되고, 기능이 저하돼 당뇨병이 유발하는 것이다. 또, 포도당보다 혈중 지질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져 이상지질혈증이나 지방간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탄산음료, 커피 등 각종 가공식품은 당을 과다 섭취하는 주요 통로가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의 당분 섭취 경로를 조사한 결과, 커피가 33%로 가장 높았고, 주스 등 음료가 21%, 탄산음료가 14%로 뒤를 이었다. 믹스 커피에는 한 봉지 당 약 6.1g의 설탕이 들어있으며, 탄산음료의 경우, 한 캔에 평균 20~30g의 당이 들어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는 양이다.

당분의 과다 섭취를 유도하는 것은 가공식품뿐만이 아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과일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높인다. 식후에 과일을 먹는 경우 혈당은 급격히 올라간다. 식사 직후에는 음식으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 있는 상탠데 과일을 먹게 되면 과일에 함유된 과당으로 혈당이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후에 바로 과일을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당도 담배나 술처럼 중독된다. 탄산음료의 섭취는 될 수 있으면 삼가는 것이 좋고, 커피도 설탕을 빼고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주스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100%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첨가당이 함유된 '설탕물'에 불과하므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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