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난임?'…남성 난임 간단 자가진단법

남성 난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12%로 나타났다. 3%인 여성에 비해 4배나 많은 수치다. 30~40대 남성에게서 난임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더 이상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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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남성 난임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정계정맥류'라는 질환이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음낭까지 연결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음낭 안에서 꼬부라지고 뒤틀리는 증상을 말한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0세 이전의 소아에서는 드물지만 성인에 이르면 전체 남성 인구 중 10~15%에서 발견되는 증상이다. 정계정맥류가 심할 경우 혈관 다발이 고환을 둘러싸고 있게 되면 고환이 퇴화되어 크기가 작아지기도 한다.

정계정맥류는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샤워 전에 배에 힘을 주고 자신의 고환 혈관을 만져보면 된다. 혹은 서 있을 때 음낭에서 포도송이처럼 울퉁불퉁한 정맥류가 보이거나 만져지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정계정맥류 때문에 고환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땐 누우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눈으로 앞에 나열한 증상들이 확인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수술로 늘어난 정맥을 묶는다. 자연적으로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과 수술이 불가피하다. 척추 마취를 한 뒤 아뱃배와 허벅지 사이가 접하는 부분을 2~3cm 정도 절개한 후 늘어난 정맥을 묶는 수술을 한다. 수술 후 10명 중 4명은 1년 안에 임신에 성공할 만큼 난임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