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모(35)씨는 최근 추워진 날씨 때문에 길을 걸을 때는 등과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땅을 보며 걷는다. 한참 걷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등에 뻐근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어느 날은 정도가 심해서 담(근육통)이 생긴 것처럼 등을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동료들에게 이런 통증을 얘기하던 유씨는 "자꾸 그렇게 움츠리고 다니다간 목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유씨는 정말 움츠리고 다니는 자세 때문에 목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추위에 자세 움츠리면 통증 더 심해져… 척추 신경 눌리면 다양한 부위에 통증 유발
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리면 등에 일시적으로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근육통이 잘 생긴다. 자고 일어난 후 등이 뻐근하다면 2~3일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고 자세를 바르게 하면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하지만 등 통증과 함께 뒷목이 뻣뻣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몸을 자꾸 움츠리면 척추뼈가 받는 부담이 커져 통증이 심해진다"며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 목이나 허리 주변 근육이 경직되는데, 자세까지 움츠리면 척추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 탈출이나 파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주로 뒷목이 아프고 결리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어깨나 팔, 등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특징을 보인다. 목 척추인 경추 신경은 눌린 정도와 부위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목 주변의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나 등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으로 인해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반복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근육이 뭉쳐 통증이 만성화된 근막통인 경우에도 등 통증을 일으킨다. 근막은 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을 말하는데, 근육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과도하게 긴장하면 근육이 뭉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근막통은 통증이 나타나는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증유발점이 있고 이를 손으로 누르면 해당 부위뿐만 아니라 연관되는 부위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어깨 이상이나 드물지만 흉추(등뼈)디스크 증상에 의해서도 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원인이 다양하므로 통증이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도리 착용 등 보온에 신경 쓰고 외출 후엔 반신욕으로 경직된 근육 풀어주기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속 등 통증을 예방하려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우선이다. 가벼운 소재면서도 보온력이 좋은 옷을 입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좋다. 목은 체온조절 능력이 취약하므로 반드시 목도리를 착용한다. 목도리만 둘러도 추위로 인해 목과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를 피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몸이 따뜻하면 혈액순환도 원활해져 통증에 덜 민감해질 수 있다.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철에는 스트레칭만 잘 해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장소와 날씨에 구애를 받는 실외운동은 겨울철에는 하기 힘들다. 반면 스트레칭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며 통증이 있는 사람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근육과 뼈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외에 다른 운동을 할 때는 너무 과격한 운동은 삼간다. 땀을 많이 흘려 운동 직후 체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는 가볍게 걸으면서 몸에 열을 낸 뒤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