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차고 겉은 뜨거운 '허열' 체력 높이고 숙면 취해야

입력 2013.12.11 09:00

한의학에서는 체온을 어떻게 해석할까? 흔히 ‘열이 많다’고 하면 체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한방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한방에서도 체온은 속열(심부체온)과 표열(피부체온)로 나뉜다. 열이 많다는 것은 속열과 표열 모두 높은 것일 수도, 속열만 높은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유형이든 일단 열이 많으면 맥박수가 높고 얼굴이 잘 붉어지며 손발이 따뜻하다. 심하면 열 때문에 입마름증이나 갈증을 자주 느끼고, 두통을 겪기도 한다. 이는 몸속 기운이 말라서 머리까지 못 올라가기 때문이다. 차가운 성질인 국화차나 메밀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속열과 표열 모두 낮은 냉한 체질은 복통, 설사, 소화불량 증세를 자주 겪는다. 아랫배가 찬 편이며, 맥이 약하고 느리다. 이런 사람은 음식을 완전히 익히고,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게 좋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면 몸의 열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속열이 낮은데 표열이 높은 것은 ‘허열’이라고 한다. 허열이 있는 사람은 땀이 잘 나고,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고, 손발이 차가워졌다가도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뜨거워지기도 한다. 허열을 내리려면 체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숙면을 취하는 게 다른 체질에 비해 특히 중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준희 교수는 “증상만으로 체질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생활습관을 찾아 실천하면 전반적인 신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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