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풍선으로 넓혀

척추관 풍선확장술 윌스기념병원
20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한쪽 다리만 통증 있는 환자, 특히 효과

지난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회사원 김모(59·경기 안양시)씨는 주사와 약물 치료를 몇 차례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리가 땅기는 듯한 증상이 심해 걷기조차 어려워졌는데, 회사를 오랫동안 쉴 수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양윌스기념병원에서 유착이 심한 척추관협착증을 간단한 시술로 치료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병원을 찾았다. 지난달 병원에 1박2일 입원해 풍선확장술을 받은 김씨는 지금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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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오종양 원장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풍선확장술을 시술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수술 부담 클 때 풍선확장술 효과

중증의 척추관협착증을 앓아도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신경성형술 등으로는 큰 효과를 못 보는 사람이라면 풍선확장술이라는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

풍선확장술은 보건복지부에서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신의료기술이다. 꼬리뼈 부위의 피부를 약간만 째고 2.3㎜의 바늘과 카테터를 집어 넣어 좁아진 신경 통로나 유착이 심한 곳에 풍선을 삽입한다. 그 후 풍선을 부풀리면 유착된 부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술이다. 그 부위에 직접 약물도 넣는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서 다리가 땅기고 보행장애를 겪던 환자도 이 시술을 받으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오종양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이 시술을 받은 대다수의 환자가 시술 즉시 통증이 가라앉았고, 퇴원 후 만족도가 높았다"며 "한쪽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심해 고생하던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가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풍선확장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했더니, 통증 감소 효과가 1년 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선확장술은 시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회복이 빠르다. 입원이 따로 필요 없지만 경우에 따라 하루 이틀 입원하기도 한다. 시술 후에는 일상생활을 바로 할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추간공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추간판변성증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경기 지역 최초로 풍선확장술 도입"

안양윌스기념병원은 지난 10월 경기도 최초로 척추관 풍선확장술을 도입했다. 이 시술을 도입한지 한 달여 만에 100건 이상의 시술을 기록했다. 안양윌스기념병원에서 이 시술을 처음 시작한 오종양 원장은 "풍선확장술을 받기를 원하는 척추 질환자가 많다"며 "그만큼 척추 질환에 대한 연구 및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1.5㎜의 초박형 카테터도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