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story] 만성·난치성 질환, 몸 전체 불균형 찾아 치료한다

입력 2013.11.27 08:30

통합기능의학

고혈압·당뇨병·알레르기 질환 등… 고치기 어려운 병 중심으로 발전
약물 최소화… 음식·습관 바꿔 치료, 美 의대 교수 20%, 실제 진료 적용

"만성질환은 잘못된 음식 섭취·생활습관,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발병하므로 기존 의학(약물·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난 9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국제통합기능의학회에서 '기능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블랜드 박사가 발표한 내용의 핵심이다.

통합기능의학
[통합기능의학적 치료] 통합기능의학적 치료는 질병이 진행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시작한다. 호르몬의 균형을 살펴보는 체열검사, 신진대사 정도를 살피는 혈액검사, 자율신경 균형을 보는 뇌기능 검사(사진 왼쪽부터) 등을 통해 인체 불균형을 찾아낸 뒤 항산화제 등으로 치료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만성·난치성 질환 치료에 통합기능의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의 경우 존스홉킨스의대, 하버드의대 등 60여개 의대가 통합기능의학센터를 두고 있다. 미국 의대 교수의 5분의 1은 통합기능의학을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통합기능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치료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중욱 회장(HN병원 이사장)은 "20세기 초에는 전쟁 부상, 전염병 등으로 급성기 질환이 많아 약물·수술을 기본으로 하는 서양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고혈압·당뇨병·알레르기질환·자가면역질환 등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고 치료가 어려운 만성·난치성 질환은 약물·수술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커서 20여 년 전부터 통합기능의학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통합기능의학의 개념은 아직 완벽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외에서 보완대체요법, 기능의학, 첨단의학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공통된 점은 있다. ▲병이 악화되기 전에 의학적인 검사로 아픈 원인을 찾아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게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것 ▲약물은 최소한으로 쓰고 음식 섭취, 생활환경·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하는 것 ▲각 장기 별로 나눠 병을 부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대사와 불균형을 찾아 치료하는 것 등이다.

통합기능의학 관점에 따르면 원인이 불명확한 질병은 대부분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이상 때문에 온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석삼 총무(박석삼의원 원장)는 "기존의 질병 검사와 최첨단 검사를 모두 활용하고, 그 결과를 재해석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이를 바로 잡아주는 영양 치료 등을 하는 게 통합기능의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움 가정의학과 김상만 교수는 "통합기능의학 치료는 종합검진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아픈 사람, 아토피 피부염, 자가면역질환, 수술 전후의 암환자 등에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