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콩·치즈도 毒이 될 수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3.11.27 08:30

    유전적 특성 달라 반응 각각
    맞지 않는 음식 계속 먹으면… 만성피로·알레르기 등 생겨

    자영업을 하는 김모(45)씨는 1년 전쯤 피곤할 때마다 홍삼을 먹었다. 그런데 홍삼을 복용한 뒤에 피로감이 더 심하고 두드러기도 생겼다. 우연히 만성피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통합기능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갔다. 그곳에서 타액 호르몬 검사를 한 결과, 코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자세한 진료 상담을 통해 원인이 홍삼이라는 것을 밝혔다. 홍삼 복용을 중단하고 코티솔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포스파티딜세린)를 처방했다. 몇 주가 지난 후 피로감이 줄고 두드러기도 많이 없어졌다.

    ◇자기 몸에 안 맞는 음식은 독

    통합기능의학에서 보는 질병의 상당수는 자신에게 안 맞는 식품을 먹어서 발생한다. 박석삼의원 박석삼 원장은 "식품이 유전자 상태에 영향을 미쳐 건강에 좋게 나타날 수도 나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양유전체학에 따르면, 사람마다 유전적 특성이 달라 식품 대사와 영양소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식품이 만성 피로·통증·알레르기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밀가루·콩·치즈는 사람에 따라서는 독성 유발 식품으로 꼽힌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식품이 만성 피로·통증·알레르기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밀가루·콩·치즈는 사람에 따라서는 독성 유발 식품으로 꼽힌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HN병원 박중욱 이사장은 "나에게 좋은 식품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식품을 계속 먹다 보면 만성피로·통증·알레르기 질환·자가면역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기능의학은 사람에 따라 소화·흡수 기능, 장내 세균 균형, 알레르기 유발 식품 등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 검사를 실시한다. 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실시, 특정 영양소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의 이상과 기능을 살피기도 한다.

    ◇밀가루·콩·커피 안맞는 사람 많아

    사람마다 독이 되는 음식은 다르다. 독성을 잘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밀가루, 콩, 치즈, 커피, 술이 꼽힌다. 박석삼 원장은 "이런 식품을 먹으면 3~7일 후 설사, 발진, 두통 등이 경미하게 나타나 몸에 이상반응이 있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정 식품을 먹자마자 바로 반응이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에는 면역물질 'IgE'가 상승해 있지만, 이런 만성 반응의 경우는 면역물질 'IgG'가 상승해 있는 경우가 많다. 면역물질 수치는 혈액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 Copyt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