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시대, '사전장례의향서'를 아시나요

  • 취재 박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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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최진숙(한국골든에이지포럼 사무총장) 자료제공 한국골든에이지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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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7.29 09:00

    버킷리스트, 유서쓰기 교실 등이 보통이던 웰다잉 열풍이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정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전장례의향서’가 그것이다.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자식이 ‘불효’를 느끼지 않게 할 수 있어

    엄숙해야 할 장례식이 자식들 품앗이 모양새로 변한 지 오래다. 자식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보여주기’식으로 변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웰다잉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 장례 풍토에 반대하며 ‘작은 장례식’을 기본으로 하는 ‘사전장례의향서 쓰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사전장례의향서는 작성자가 자신의 장례식 형태에 대해 유족에게 남기는 일종의 유언장이다. 이를 통해 부고(訃告) 범위, 장례 형식, 부의금·조화(弔花)를 받을지 여부, 염습·수의·관 선택, 화장·매장 등 장례 방식과 장소 등을 미리 당부해 놓는다.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해 놓으면, 유족이 작성자 뜻에 따라 장례를 엄숙하고 간소하게 치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부모가 죽으면 3년상을 치를 정도로, 생전에 못다한 효(孝)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면 불효라는 풍토가 강했다. 최근에는 자식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장례문화가 일반적이다. 하루 쓰고 버릴 수의나 관에 수천만원을 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사전장례의향서를 통해 부모가 미리 장례식과 관련해 자신의 의사를 밝혀 놓으면, 자식이 부담 없이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식을 치를 수 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최진숙 사무총장은 “허례허식 장례문화를 바꿀 때가 됐다”며 “건전한 장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국 어르신을 상대로 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캠페인 확산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은 지난해 12월부터 나눔국민운동본부, 건전가정의례실천협의회, 마음건강연구소, 생사의례문화연구원 등 4개 단체와 함께 ‘사전장례의향서 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언론인 출신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이광영 상임이사, 김일순 회장, 마음건강연구소 변성식 대표 등이 수도권 노인을 중심으로 한 달에 4~5회 강연을 연다. 올 하반기에는 보건복지부에서 후원받아 10회 정도의 지도자 교육을 예정하고 있으며, 범위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전주, 문경 등 전국 단위로 확산할 예정이다. 사전장례의향서는 한국골든에이지포럼 홈페이지(www.goldenageforum.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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