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28세)는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된 목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서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한의원에서 좋다는 약도 지어 먹고 보고, 침도 맞아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최근엔 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이제는 팔을 들기조차도 힘들고, 팔 저림과 어깨 통증에 이제는 두통까지 생겼다.
그러던 중 백 씨는 우연히 받은 검진에서 MRI 검사에서 경추(목뼈) 5번과 6번 사이의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목에서 왼쪽 팔로 내려가는 신경 부위가 심하게 눌려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목디스크는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해서, 팔다리가 마비되면 뇌졸중인 줄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있어도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경추 질환이다. 목뼈는 모두 7개로 구성되어 있다. 뼈와 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물렁뼈가 디스크(추간판)다. 이 디스크의 일부 또는 뼈에서 생긴 돌기가 양쪽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서 통증뿐만 아니라 근력약화, 감각이상 등을 일으킨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목통증과 어깨 및 팔, 손끝으로 내려가는 통증이 나타난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굽히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목디스크가 심해지면 손발에 마비가 온다. 하지만 목디스크는 경추질환으로 인지기능이 거의 정상이라는 점에서 뇌질환인 뇌졸중과는 분명히 다르다.
‘목디스크는 왠만하면 수술하지 말아라’라는 속설이 있다. 이는 목디스크 환자의 80% 정도는 보존적 치료로 통증의 개선되기 때문이다. 보존적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2~3개월 보전적 치료를 꾸준히 했는데도 효과가 없거나,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 정도가 너무 심해 목, 팔, 손 부위의 감각이상이나 감각저하가 나타난다면 경추인공디스크치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목디스크 수술은 수술 중 신경과 혈관을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큰 손상을 입게 될 수 있어서 보존적 치료 없이 바로 수술을 권하는 경우에는 다른 전문의의 의견도 들어보는 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의 올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며, 가끔씩 목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 주거나, 목근육을 강화하기위해 손으로 맞대고 머리를 좌우, 전후로 밀어주는 목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책상 앞에 앉아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모니터를 눈높이나 혹은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고정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는 피하고 한 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할 때에도 좌석에는 항상 머리받침을 부착하고, 전방을 보려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거나 목을 앞으로 빼는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쳐야 한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거나, 벽에 머리를 기대거나,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도 좋지 않다.
수면 시 엎드린 자세를 피한다. 바로 누울 때에는 낮은 베개를 사용해서 목뼈가 너무 많이 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누운 경우에는 베개를 약간 더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