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마시면 빨리 취하는 이유

입력 2013.06.10 09:00

주당 중에서는 처음 한두잔은 소주를 마셔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폭탄주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술을 섞어 마시면 더 많이 더 빨리 취하기 때문이다. 왜 그런걸까?

맥주에 소주를 따르고 있는 사진.
사진=조선일보 DB

술을 탄산음료처럼 기포를 발생시키는 음료와 같이 마시면 위장의 아랫부분(유문)이 빨리 열려서 위장의 내용물이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기 때문에 마신 술이 빨리 소장에 도달한다. 그 결과, 흡수도 빠르게 일어나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높아진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면 빨리 취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 그리고 4도 정도의 맥주와 40도가 넘는 양주를 적당량 섞어 마시면 흡수되기 쉬운 상태인 20도 내외의 알코올 도수가 돼 오히려 흡수를 빠르게 하는 측면도 있다.

또 폭탄주는 대개 ‘홀짝홀짝’ 마시는 것보다 단숨에 털어넣을 때가 많다. 술이 취하는 정도는 술 마시는 속도와 비례하는 법. 이와 같이 단숨에 마시게 되면 같은 양의 술을 마셨다 하더라도 천천히 술을 즐기는 것보다 더 쉽게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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