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치료 후 다른 곳에 땀이? 수술 전 예측 가능

입력 2013.03.20 09:11

올해 고3이 된 김모양은 수능시험에 더해 “수능시험을 치르면서 답안지가 젖으면 어쩌지”라는 걱정까지 붙들고 산다. 김양은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공부하거나 시험을 볼 때 책과 시험지가 젖고, 컴퓨터 자판기나 피아노 건반을 칠 때도 손가락이 미끄러진다. 일상 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안고 살아왔지만 유독 올해는 그 불편함의 자리가 크다. 결국 김양은 부모님과 상의하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수술을 해서 손 다한증은 치료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의 보상시스템으로 인해 다른 부위에 땀이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보상성 다한증이다.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는 국내 최초로 보상성 다한증을 예측할 수 있는 시술을 시행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on)에 발표했다.

보상성 다한증 예측시술은 국소 마취로 2mm 흉강경을 이용해 교감신경을 절단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미리 교감신경절제술(다한증 수술)의 효과를 느끼고 보상성 다한증이 얼마나 심하게 어느 부위에 발생하는지를 미리 경험하는 것이다.

시술 후 심한 기흉 등의 합병증이 없으면 당일 퇴원을 원칙으로 하고, 지속 효과는 1~7일로 그 기간동안 두 가지를 관찰하게 된다. 첫째, 미리 다한증 수술의 효과를 느끼는 것과, 둘째, 보상성 다한증이 얼마나 심하게 어느 부위에 발생하는지에 대한 경험이다. 그리고 환자는 예측 시술 1-2주 후 실제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진용 교수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다한증 환자 20명에게 예측시술을 시행했는데, 보상성 다한증은 9명에게 발생했고 9명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은 지속 효과가 4~6시간 정도로 매우 짧게 나타나서 보상성 다한증을 체험하지 못했고, 다한증 치료 효과는 20명 모두에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예측시술을 시행한 환자 20명중 17명이 수술했고 수술 후 변화는 예측 시술후의 변화와 차이가 없었으며, 수술 만족도도 높았다

정진용 교수는 “보상성 다한증에 대한 예측시술후의 결과와 흉부교감신경절제술후의 결과가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고, 앞으로는 교감신경절제술을 하기 전에 예측시술을 시행해 심한 보상성 다한증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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