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늘어나는 척추 질환, 수술 없이 거뜬하게 고친다

연세바른병원
겨우내 척추 근육 약해지고 골밀도 떨어져
스트레칭·걷기로 척추 관절 긴장 막아야
허리 아플 땐 비수술 치료로 통증 줄여

날이 풀린 이달 초 올 들어 처음 산에 다녀온 김모(65·서울 은평구)씨는 허리 때문에 크게 고생했다. 등산을 다녀온 직후부터 다리가 저리고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 연세바른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척추관협착증이었다. 김씨는 꼬리뼈에 넣은 얇은 관을 통해 내시경·레이저를 집어넣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고서 통증이 없어졌다. 이 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봄철에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무리하게 몸을 쓰면 척추 질환이 생기거나 갑자기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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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른병원 의료진은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열어서 환자 상태를 함께 논의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왼쪽부터 정성삼 원장, 조보영 대표원장, 이상원 대표원장, 박진삼 원장.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초봄엔 척추·관절 근육 약해져 있어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드는 3월에는 척추 질환을 앓는 사람이 늘어난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활동이 적은 겨울을 보내고 나면 척추와 관절 근육은 약해지고 골밀도도 낮아져 있다"며 "그래서 이맘 때에는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봄이 되면 등산·골프·나들이를 하는 사람이 많고 대청소와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척추 질환이 느는데 한몫 한다.

척추 질환은 생활을 올바로 하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무리한 운동이 원인이고, 노화로 생기는 척추관협착증도 몸을 무리하게 쓰면 갑자기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상원 대표원장은 "일교차가 심할 때는 스트레칭과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틈틈히 해서 허리 근육과 척추 관절이 과도한 긴장을 받지 않도록 해주라"며 "겨우내 쉬던 등산·골프 같은 야외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는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질환 90% 비수술로 치료"

척추 질환은 약물·물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법과 수술치료법이 있다. 조보영 대표원장은 "우리 병원은 척추 질환의 90%를 비수술로 치료한다"며 "고주파수핵감압술과 꼬리뼈내시경 레이저신경성형술이 대표적 비수술 치료"라고 말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신경을 압박할 때 시술한다. 척추에서 10㎝ 떨어진 허리 부위에 1㎜ 굵기의 관을 주사처럼 넣어 고주파 열을 디스크 내 병변 부위에 직접 쏴서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 이상원 대표원장은 "이 시술은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히 찾아야 효과가 있다"며 "통증 원인이 되는 디스크 내 염증 포인트를 없애고 압력을 줄여야 효과가 높기 때문에 시술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꼬리뼈내시경 레이저신경성형술은 꼬리뼈에 1.5㎜ 굵기의 관을 넣은 다음 미세 내시경과 레이저를 관 안으로 넣어서 병변을 없애는 시술이다. 조보영 대표원장은 "MRI(자기공명영상)로도 보이지 않는 작은 병변까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면서 레이저로 환부를 제거하고 약물로 신경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힌다"며 "그래서 기존 신경성형술보다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조보영 대표원장은 "특히 미세 레이저는 염증 부위를 폭 넓게 제거할 수 있고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위 유착까지 쉽게 없애 합병증 발생도 적다"고 말했다.

두 시술은 국소마취를 하고 시술시간이 20~30분에 불과해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으로 수술이 힘들었던 척추질환자도 치료가 된다. 시술 후 1~2시간이면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안 남는다. 단, 몇 분도 못 걸을 만큼 상태가 악화해 있거나 비수술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치료 후 관리프로그램 운영

연세바른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출신 의료진으로 구성된 척추·관절 질환 치료 병원이다. 매년 1만건 이상의 비수술 치료를 한다. 또 MRI·CT(컴퓨터단층촬영)·DITI(적외선체열검사장치)·3D 스캐너·디지털 엑스레이·초음파 같은 첨단 진단기기로 척추·관절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당일 입원해서 검사·진단·시술·퇴원이 이뤄지는 원스톱 케어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상원 대표원장은 "우리 병원은 비수술을 우선한 치료에서 고난도 수술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한다"며 "퇴원 후에도 척추·관절 질환의 재발을 막고 빠른 시간에 사회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후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