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도 체력 걱정 없이 척추관절 치료 가능

입력 2013.03.12 08:50

제일정형외과병원
노인 나이 고려해 내과 검사로 건강 체크… 수술시 부분 마취·최소 절개로 부담 줄여
재활 힘든 오십견도 미리 주물러 통증 완화

박모(96·충남 논산시)씨는 4~5년 전에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심하게 저린 증상이 시작됐다. 젊었을 때부터 국선도나 달리기 등으로 건강관리를 해 왔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었다. 지난해 아들과 함께 노인 척추관절 특화병원인 제일정형외과병원을 찾은 박씨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박씨의 나이를 고려해 내과 검사로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미세 현미경 감압수술을 시행했다. 박씨는 8개월이 지난 현재 국선도와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

노인도 '주의'하면 얼마든지 치료 가능

노인들은 척추·관절 질환이 생기면 젊은 사람보다 통증이 심하고 활동이 제한된다.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지며 이로 인해 삶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 노인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내과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관리와 주의만 잘 기울이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씨가 앓았던 척추관협착증은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노인성 척추질환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개원이래 10여년 넘게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 노인들의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젊은 사람에 비해 뼈가 약하고 근육량도 적은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하고,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도 미세 현미경 감압술처럼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경한 원장이 엑스레이 영상을 보면서 통증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감압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척추압박골절 환자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척추성형술을 도입한 병원이다. 이 병원이 도입한 척추성형술은 부러지거나 찌그러진 척추뼈에 바늘을 찔러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시술 당일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감압신경성형술도 노인이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이 시술법은 아픈 부위의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염증이나 유착 등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해당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시간이 20~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체력이 약한 노인은 물론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들도 큰 무리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고주파 수액감압술, 경막외주사치료, 선택적신경차단술을 이용한 경막외 주사법, 후관절 주사법 등 노인 척추질환 환자들이 증상의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노인 특성 파악해 증상 줄이고 효과 높여

오십견 같은 퇴행성 관절질환도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오십견은 운동치료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힘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굳고 아픈 어깨를 무리하게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나이 든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기 쉽고, 이로 인해 증상은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일이 흔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오십견 치료를 위해 '수압(手壓)치료 후 수동운동 요법'을 도입했다. 굳은 어깨근육과 관절을 손으로 주물러 통증을 줄인 뒤 운동을 시키는 방법으로, 오십견뿐만 아니라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손상의 초기 증상인 어깨관절 운동 제한에도 효과가 있다.

이 병원은 고령자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수술적인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부위마취·최소절개·무(無)수혈·단기 입원 등 네 가지 원칙을 적용해 미세현미경감압술 같은 최소침습적인 수술을 먼저 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병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이 간단해지고 회복도 빨라져 나이 많은 환자들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며 "고령 환자는 내과 전문의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점검하고 후유증을 줄이는 조치를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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