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 절단 없이 성형수술로 생존율 2배 높여

    입력 : 2013.03.04 14:22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발과 같이 신체의 말초 기관은 상처로 괴사될 위험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당뇨발’이다. 당뇨발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발을 잘라내야 했다. 그러나 당뇨발을 절단하지 않고 미세 성형수술로 복원하면 당뇨병 환자의 5년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21건(113명)의 상처 난 당뇨발을 허벅지 등에서 떼어낸 피부, 살, 혈관을 통째로 붙여 미세재건술로 복원한 결과 91.7%의 복원 성공률을 보였으며 수술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86.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술 후 경과관찰 기간은 평균 53.2개월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발 미세재건술 후 5년 생존율이 학계 최초로 발표되었으며, 기존 발목 이상의 당뇨발을 절단하는 치료법의 5년 생존율이 41.4%인 것과 비교해 미세재건술의 5년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환자의 25%가 발에 궤양이 생기고, 30초에 한 번씩 당뇨발 절단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당뇨발로 인해 한쪽이 절단되면 2년 안에 다른 쪽까지 절단될 확률이 50%, 또한 다리가 절단된 당뇨 환자가 5년 후에 사망할 확률이 78%에 달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일반적으로는 당뇨발이 발생했을 때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지만 보존적 치료는 한계가 있어 결국 발을 자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미세재건술을 이용하면 발을 절단할 필요 없이 썩은 부분을 도려낸 후 자신의 허벅지 등에서 피부, 살, 혈관 등을 통째로 떼어다 붙여 상처 난 당뇨발을 치료하고 더불어 전처럼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홍준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당뇨 발 미세재건술 시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함께 분석해 14가지의 위험요소들을 분류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말초혈관질환 유무, 혈관 수술 과거력, 면역억제제 사용여부 등이 미세재건술의 성공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처난 당뇨발을 자르지 않고 미세재건수술 등으로 최대한 복원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뿐 아니라 당뇨 환자의 생존 기간도 연장 시켰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합병증에 대한 교육을 정확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세심하게 자신의 발을 관찰하고 작은 상처라도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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