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3.01 13:33

휴대전화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 나지 않아 계속 찾게 되고, 외출할 때 가스불을 끄고 나왔는지 가물가물하다면 건망증이 시작된 것이다.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습관이 있는지 돌아보자.

두뇌는 쓸수록 좋아진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현상이다. 뇌 손상과 관련 없이 기억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거나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 혹은 스트레스가 심할 때 검색 능력에 장애가 생긴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충분히 쉬면 회복된다. 평소 깜빡 잊는 일이 잦아졌다면 더 늦기 전에 건망증 예방 생활습관을 기르자. 뇌는 자꾸 쓸수록 기능이 좋아진다. 바둑, 카드게임 등 두뇌개발을 하는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 건망증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

앞쪽 뇌를 자극하자

두뇌는 크게 뒤쪽 뇌와 앞쪽 뇌로 나뉜다. 뒤쪽 뇌는 감각을 받아들이고, 앞쪽 뇌는 정보를 종합하고 판단한다. 뒤쪽 뇌는 시각을 받아들이는 후두엽, 청각을 받아들이는 측두엽, 촉각을 받아들이는 두정엽을 통해 감각을 받아들이고 처리해 해마에 저장한다. 카메라렌즈와 마이크 등을 통해 시각·청각 정보를 받아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하는 비디오카메라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재생해 원하는 주제에 맞춰 순서를 재배열하는 등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건 앞쪽 뇌가 담당한다.

건망증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이려면 앞쪽 뇌를 자극해야 한다. 앞쪽 뇌를 자극하면 뒤쪽 뇌까지 발달하지만, 뒤쪽 뇌만 건드리는 활동은 뒤쪽 뇌 일부에만 머문다. 감독이 지시를 내리면 스태프가 비디오카메라를 작동시켜 드라마를 찍지만, 녹화한 테이프가 아무리 많아도 감독이 편집하지 않으면 드라마는 완성되지 않는 것과 같다.

TV 시청도 ‘SWAP’하자

무심코 켜놓은 TV 드라마가 기억력을 저하시킨다. 주부들은 특히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생각 없이 화면과 소리에만 집중하게 돼 뒤쪽 뇌만 자극한다. 스포츠 중계도 마찬가지다. 뒤쪽 뇌만 자극되는 것은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덕렬 교수는 “건망증을 예방하고 두뇌 기능을 높이려면 앞쪽 뇌를 단련해야 한다. 앞쪽 뇌를 자극하려면 TV만 보지 말고 SWAP(스왑)해야 한다”고 말했다.

SWAP은 ‘Speaking(말하기), Writing(글쓰기), Active Discussion(토론), Presentation(발표)’을 조합한 말이다. 말하기, 글쓰기, 토론하기, 발표하기는 생각을 정리하고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 앞쪽 뇌와 뒤쪽 뇌를 고루 자극한다. SWAP을 잘 활용하려면 책을 읽고 독서일기를 쓴다.

TV를 보려면 다큐멘터리, 퀴즈 프로그램을 보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면 뒤쪽 뇌와 앞쪽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퀴즈 프로그램을 볼 때는 문제를 함께 풀며 생각하고 말하는 동안 앞쪽 뇌가 자극된다. 드라마를 보려면 가족과 함께 내용에 대해 토론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역사물이나 추리물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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