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주의" 감염 1주일 만에 사망!

입력 2013.02.01 14:00
사진=SBS뉴스 화면 캡쳐

중국에서 수십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일명 ‘살인진드기’가 일본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0일 야마구치현에 사는 여성 1명이 진드기가 옮긴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여성의 혈액 안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원인균이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혈소판 감소증은 위장관과 중추신경계의 출혈증세를 동반한다. 피부나 점막에서도 출혈이 일어나는데, 진피층으로 적혈구가 유출되는 자반증, 혈뇨, 비출혈 등이 예이다. 또 비정상적으로 입속에서 피가 나고, 피부를 눌렀을 때 반점과 멍이 생기며 출혈이 장기간 지속된다.

이번에 일본에서 발견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혈액 검사 결과, 백혈구와 혈소판의 수가 일반 혈소판감소증후군에 비해 빠르게 감소했다. 또, 손발의 무기력과 혈뇨, 검은색 변,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감염 1주일 만에 사망했다.

사망 여성의 혈액 안에서 발견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원인균은 중국에서 발견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와는 유전자 형태 중 일부가 달라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게 아니라 일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를 옮긴 진드기는 일본 북쪽 아오모리현 이남 지역 산야에 널리 분포하고 피를 빨기 전의 크기(길이 3∼4㎜)는 집진드기보다 크다. 이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가을에는 풀밭 등지에 오래 누워있지 말 것을 경고했다. 진드기가 원인균을 옮기기 때문이다. 진드기에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원인균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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