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 입는 男‥ '고환 뒤틀림' 주의해야!

입력 2013.02.01 11:25   수정 2013.02.01 11:25
사진=데일리메일

대학생 A(男·23)씨는 평소 스키니진을 즐겨 입는다. 스키니진을 입으면 다리도 더 길어 보이고 키도 커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 아랫배와 고환에 강한 통증이 생겨 비뇨기과를 찾은 결과 ‘고환염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A씨에게 “조금만 더 늦었으면 고환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환 꼬임을 뜻하는 고환염전은 고환이 매달려 있는 부위의 혈관이 꼬이면서 신선한 피가 고환으로 공급되지 못하고 고환에서 나가야 할 피는 정체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세는 급격한 통증을 유발하면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고환이 괴사된다.

영국의 의학 전문가인 힐러리존스 박사는 “꽉 끼는 스키니진으로 인한 고환 염전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염전의 경우 발병 6~8시간 내에 꼬인 고환을 풀어줘야 고환의 기능을 살릴 수 있으며, 12시간이 지난 뒤에는 고환괴사로 이어져 고환을 잘라내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고환의 통증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첫째, 고환 한 쪽이 다른 쪽보다 빨갛게 부어올라 커져 있으며 당기는 느낌이 든다. 둘째, 아픈 고환 쪽 방향의 하복부에도 강한 통증이 느껴진다. 셋째, 허벅지 안쪽을 찔러도 반사적으로 올라가야 하는 고환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존스박사는 생활 속에서 고환염전을 예방하는 습관에 대해 “속옷과 바지는 편하게 입어야 한다”며 “스타일을 건강보다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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