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보관하면 유통기한 지나도 괜찮을까?

  •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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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1.26 21:52

    사진출처=조선일보DB

    “엄마가 자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나 가공식품을 줘요. 사실상 유통기한이라는 것은 되도록 그 날짜 이내에 먹으라고 만든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 엄만 유통기한이 몇 달 지난 음식을 주는데 항상 냉동실에 넣어둔 건 다 괜찮데요.”

    이는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두고 고민한다.

    유통기한이란 음식이 만들어지고 나서 유통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며, 식품의 신선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공 식품의 유통 기한이 일반 식품보다 긴 편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한 제품은 유통기한이 경과해도 바로 버릴 필요는 없다.

    한국 소비자원은 세균오염 위험이 높은 유통기한이 지난 유제품을 대상으로 오염도를 측정하였다. 연구팀은 국내 유통 중인 우유 3종, 유음료(액상커피)4종, 치즈 2종을 포장을 개봉한 그룹과 개봉하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해 유통기한 만료 후 냉장온도(0~5℃)를 유지하면서 제품의 pH, 일반세균수, 대장균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우유의 경우 최고 50일까지, 유음료의 경우 최고 30일까지, 치즈의 경우 최고 70일까지 일반세균 및 대장균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보관했을 경우는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오염이 되었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7월말부터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제품에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표시를 병행을 실시해 소비자가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음식의 섭취가능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비기한은 식품이 제조되어 유통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해진 후 소비자가 소비해도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최종 기한이다. 단순히 유통기한보다 저장기간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고 품질의 특성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도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하고 소비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면 먹어도 된다. 하지만 소비기한이 표기되지 않은 식품의 경우는 소비자가 임의적으로 음식의 섭취가능여부를 판단해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유통기한 내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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