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story l 어지럼증 완화 방법] 하루 세 번씩 눈과 목, 다리 운동 하세요

입력 2012.12.05 08:52
혈관성 질환이나 빈혈 등으로 생긴 어지럼증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 등과 같이 전정기관의 문제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은 만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정 재활 운동'이 적응 도와

만성 어지럼증을 앓고 있다면 '전정 재활 운동'을 하루에 세 번씩 3~6개월간 하면 도움이 된다. 서울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익수 교수는 "전정 재활 운동을 하는 순간 어지럼증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뇌가 균형이 깨진 평형감각에 적응해서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눈 운동=고개를 움직일 때 귀는 반사적으로 뇌에 "지금 고개를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귀의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눈이 이를 대신한다. 눈이 평형감각을 잘 느끼도록 돕는 운동이 있다. 앉은 자세에서 머리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시선을 상하좌우로 20회 움직이고, 검지손가락을 눈의 30㎝ 거리에 뒀다가 쭉 뻗는 동작을 20회 반복하면서 눈은 손가락 끝을 응시하면 된다. 눈 높이에서 야구공이나 테니스공처럼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물건을 한 손에서 다른 쪽 손으로 던져 받는 것도 좋다. 이 때 시선은 공을 따라가야 한다.

목 운동=최익수 교수는 "목 주위의 근육도 귀의 평형감각이 떨어졌을 때 예비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목 주위 근육이 예비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돕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눈을 뜬 채로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과 좌우로 돌리는 동작을 각 20회씩 반복한다. 어지럼증이 덜 느껴지는 시기부터는 눈을 감고 조금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어깨 한쪽씩을 번갈아가며 앞뒤로 움직이는 것도 각각 20회 실시한다.


다리 운동=발바닥이나 무릎의 감각이 저하되면 좌우 균형이 안 맞는 상태여도 이를 잘 못 느껴 평형감각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발바닥과 무릎의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정면을 바라보면서 평평한 바닥에서 앞뒤로 다섯 걸음씩 10회 걷고, 푹신한 이불이나 침대 위에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또, 한 곳을 바라보면서 하체는 움직이지 않고 상체를 좌우로 굽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니에르병일 땐 저염식

메니에르병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에는 저염식이 도움이 된다. 혈중 염분 농도가 높으면 귓속 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카페인도 몸속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해 증상을 악화하므로 메니에르병 환자는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 안된다. 하나이비인후과 귀질환센터 김희남 박사는 "숙면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즉시 푸는 등의 생활습관도 메니에르병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발바닥 지압은 안 좋아

자갈이나 끝이 뾰족한 도구로 발바닥 지압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만성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발바닥에 분포돼 있는 말초신경이 쉽게 노화돼 평형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발바닥 앞부분의 굽까지 높게 돼 있는 신발도 걸을 때 균형감각을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신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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