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50일까지‥유통기한 지나도 버릴 필요 없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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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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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05 13:04 | 수정 : 2012.12.05 17:59

    대형유통매장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일부제품에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동시에 표기되어 있는 식품을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말부터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제품에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표시를 병행을 실시했지만 소비기한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두 개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해당 식품들을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지 알아본다.

    유통기한이란 상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이다. 반면, 소비기한은 식품이 제조되어 유통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해진 후 소비자가 소비해도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최종 기한이다. 단순히 유통기한보다 저장기간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고 품질의 특성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 중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모두 표시하는 제품은 11개 업체, 18개 품목이다. 예를 들어 P사의 칼국수 제품은 유통기한이 30일인데 소비기한은 35일이다. 또, L사의 과자제품은 유통기한은 6개월이지만 소비기한은 7개월로 적혀있다.

    사진-조선일보DB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구분하는 이유는?
    소비기한을 추진하는 정부입장에서는 식품 유통기한제도가 1985년에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식품 유통산업 발전 그리고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개선 등을 고려해 선진국 수준에 맞춰 바꿀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유통기한으로 생기는 식품업체의 반품 비용이 한 해 평균 6500억원에 달하고 가정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품으로 버리는 양을 돈으로 환산하면 19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 단체들은 “소비자의 건강, 안전과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 제도”라며 “소비기한 내에 먹고 탈이 나면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고 주장한다.

    ◇한국소비자원 “우유는 최대 50일, 치즈는 최대 70일”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한 제품은 유통기한이 경과해도 버릴 필요가 없다. 한국 소비자원은 국내 유통 중인 우유 3종, 유음료(액상커피)4종, 치즈 2종을 포장을 개봉한 그룹과 개봉하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해 유통기한 만료 후 냉장온도(0~5℃)를 유지하면서 제품의 pH, 일반세균수, 대장균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우유의 경우 최고 50일까지, 유음료의 경우 최고 30일까지, 치즈의 경우 최고 70일까지 일반세균 및 대장균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지킨다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소비자원은 “우유를 구입 후 25℃에서 보관할 경우 유통기한 만료일 전에 일반세균이 기준을 초과 한다”고 밝혔다. 즉, 유통기한이 제품의 변질여부를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비자원은 “제품의 변질 여부를 유통기한 만료일이 아니라 맛, 냄새, 색 등 제품의 이상 징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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