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활발한 30~40대 많아‥혹시 내 남자도?

입력 2012.11.22 09:36

“남편이 전립선염은 아닌지 체크해 보세요”

전립선염은 흔한 병이다. 한번 걸리면 치료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남편을 괴롭히는 전립선염 궁금증을 마로비뇨기과 김진호 원장이 풀어 줬다.

사진 김범경(St.HELLo)

Q 전립선염은 어떤 질환인가?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전립선염은 내과로 치면 감기와 같은 흔한 질병이다. 성생활이 활발한 30~40대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살면서 전립선염을 한번쯤 경험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지만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의료계는 세균감염, 면역 이상 반응, 전립선 주위 정맥 순환장애, 전립선 괄약근 이상에 의한 요역류 등을 지목한다. 전립선염은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재발률이 높다.

Q 전립선염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는가?
전립선염은 급성세균성전립선염, 만성세균성전립선염,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 전립선통으로 나눈다. 원인이 세균이냐 아니냐에 따라 세균성전립선염, 비세균성전립선염으로 나눈다. 비세균성이 전립선염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은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을 말한다.

급성세균성전립선염은 전립선 요도를 통해 직접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한다. 전립선액 현미경검사와 배양검사에서도 세균이 검출된다. 일반적으로 성병균 또는 대장균 중에도 이콜라이균이 많다.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은 전립선액 현미경검사에서 염증세포가 발견되었으나 배양검사에서는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다. 배뇨 시 소변이 전립선관 내로 역류해 전립선을 자극하거나, 전립선 주위 골반 근육의 습관적 수축 등에 따른 긴장성 근육통이나 요도 괄약근, 방광 입구 근육 경련 등으로 나타난다.

Q 전립선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인가?
남편이 소변을 볼 때 뒤끝이 시원치 않은 잔뇨감, 가는 소변줄기, 배뇨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급성세균성전립선염을 의심한다. 2~3일 내로 고열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소변이 나오지 않는 요폐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은 방광이 빨리 차 화장실을 자주 가는 빈뇨 현상, 배뇨 시 잔뇨감, 회음부와 하복부에 콕콕 찌르거나 뻐근한 느낌의 통증이 나타난다. 요도가 경미하게 간지럽거나 찌릿찌릿하다고 호소하면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이 아닌지 확인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Q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전립선염 진단은 전문의의 문진 후 소변검사, 전립선촉진검사(의사가 장갑을 끼고 검지를 환자 직장에 넣어 전립선을 만져 보는 검사)와 전립선액 내 염증세포검사, 세균배양검사 등을 한다. 전립선염이 확진되면 세균에 의한 감염인지 아닌지 검사하고, 필요에 따라 요속검사와 항문을 통해 직장을 초음파로 검사하는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전립선염이 확진되더라도 세균성인지 비세균성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DNA를 증폭시켜 염기서열을 파악해 균의 종류를 알아내는 PCR검사를 통해 세균성전립선염인지 비세균성전립선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Q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전립선염은 기본 8주 정도 치료한다. 세균성전립선염으로 진단되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은 비세균성이므로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해도 치료되지 않는다.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항콜린제, 알파차단제, 전립선기능개선제와 같은 제제를 처방한다. 물리치료로 좌욕, 반신욕, 케겔운동 등을 병행한다.

Q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생활습관은 무엇인가?
전립선염은 방광 내 압력이 높아지고 회음부 또는 전립선이 압박받을 때 생기기 쉽다. 택시기사, 직장인 등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전립선 압박이 심해진다. 운전기사 400명을 조사한 연구 결과, 앉아서 일하는 운전사의 전립선염 유병률이 29.5%로 서서 일하는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50분 앉아 있으면 10분 쉬는 방식으로 전립선이 압박받는 것을 막고, 소변은 오래 참지 않는다. 운동은 자전거타기보다 걷기나 조깅, 등산 등 서서 하는 운동을 한다. 음식은 지방성분이 많은 육류를 피하고 방울토마토, 참외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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