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는 뗄까 놔둘까? 상처 치료 잘못된 상식4

입력 : 2012.11.16 09:13

	사진-조선일보DB
사진-조선일보DB

꼭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작은 상처가 생겼을 때 제대로 대처만 한다면 빨리 아물게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흉터도 작게 남는다. 하지만 상처가 났을때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대처한다면 작은 상처가 큰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다음은 상처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상식과 적절한 대처법이다.
 
▷상처에 물이 닿으면 안 된다?
더러운 물은 상처에 닿으면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므로 당연히 안 된다. 그러나 깨끗한 물은 다르다. 상처를 방치해 고름이 생겼거나 오염물질이 묻어 있다면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주는 게 더 좋다. 상처는 흐르는 물에서 씻는 기분으로 닦아내는 게 좋다.
정체불명의 약이나 소독약을 바를 바에야 차라리 물로 씻는 것이 낫다. 그리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이 아니라 세균이므로 물이 들어가면 곪는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딱지를 떼 내야 새살이 돋는다?
상처 관리의 제1원칙은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빨리 아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딱지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외로 딱지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제거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살이 더 빨리 돋아날거라 생각해서인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딱지는 크기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딱지가 작을 때는 그대로 두는 게 나은데, 나중에 상피세포가 재생되면서 딱지가 절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딱지가 크고 고름이 나온다면 떼어내는 것이 좋다. 딱지가 상피세포의 재생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지가 생살에 달라붙어있다면 그 크기가 크더라도 그냥 놔두는게 낫다. 이미 상피세포가 재생됐기 때문이다. 억지로 통증을 참으면서까지 딱지를 떼어낼 필요는 없다.
   
▷강한 소독제가 좋다?
가정마다 소독제 한두 개쯤은 구비하고 있는데 상처가 생기면 깨끗하게 바로 소독을 해야 상처가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그 것은 틀린 생각이다. 과산화수소수나 베타딘 같은 소독제들은 오염이 많이 된 상처에만 쓰는 게 좋으며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런 약들은 바를 때 통증이 있어 세균은 죽이지만 정상세포의 기능도 떨어뜨려 상처가 아무는 걸 좀 더디게 만든다. 상처가 악화될까 봐 정 걱정이 된다면 식염수나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은 뒤 항생제 연고를 바르도록 하자.
   
▷밴드를 붙여야 세균 감염을 막는다?
상처를 방치할 때 감염우려가 있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상처 위에 일회용 밴드나 반창고를 붙이는 것은 오히려 상처 치료를 더욱 더디게 한다. 이런 것들은 상처 부위를 마르게 해 딱지가 생기기 쉽게 만든다.

크기가 작은 상처라면 굳이 밴드를 붙이지 않아도 세균 감염 위험은 낮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습윤 드레싱’밴드를 붙이는 게 좋다. 이런 밴드는 상처를 축축하게 유지해 주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하는 물질의 분비가 원활해져서 빨리 낫게 된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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