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주만으론 아까운‥영양만점 제철 이 음식

꽁치 말려 만든 '과메기' 이렇게나 좋아?

사진-조선일보 DB

과메기의 철이 돌아왔다. 10년 전만 해도 경상북도와 대구 일대에서만 맛볼 수 있던 과메기였지만, 독특한 맛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겨울철 별미로 자리매김했다. 과메기를 먹으면 우리 몸 어디에 좋은지 알아보자.

과메기는 꽁치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 대개 영하 5~6도에서 2~3일간 발효 또는 숙성시켜 만든다. 통째로는 약 15일쯤 발효·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수분 함량이 35~40%쯤 되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약간 탄력이 있는 상태가 돼 먹기에 가장 좋다.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었지만 영양은 꽁치보다 훨씬 우수하다. 과메기를 숙성하는 과정에서 노화현상과 뼈 약화를 억제하는 핵산의 양이 많이 지기 때문이다. 과메기 100g에 함유된 DHA, EPA, 오메가-3 지방산은 약 7.9g으로 자연상태의 꽁치(5.8g)보다 약 36% 많다. 이들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두뇌 성장 발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과메기에 있는 몸에 좋은 지방은 발효·숙성과정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저분자 형태로 바뀌어 몸에 훨씬 쉽게 흡수된다. 갱년기 여성에게 필수 영양분인 칼슘도 다량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일반적으로 과메기를 먹을 때는 특별한 양념이나 조리 없이 김에 싸서 먹는다. 그러나 최근 이 방법이 밋밋한 사람들을 위해 ‘과메기 회무침’, ‘과메기 초밥’ 등의 다양한 조리법이 나오고 있다. 과메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북 포항시는 과메기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17,18일에 경북 포항시 구룡포에서 과메기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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