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굶으면 칼로리 높은 음식에 더 끌린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 때 과식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아침을 거를 경우 많이 먹을 뿐 아니라 열량이 높은 음식에 더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학교 연구팀이 2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른 사람들이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구팀은 평균 체중을 가진 21명을 모아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하루는 아침을 거르고 촬영을 했고, 다른 날에는 열량 730㎉의 아침 식사를 하고 1시간 반 뒤에 MRI을 찍었다. 그 뒤 피자, 생선, 채소 등 음식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의 반응을 체크했다.

그 결과 아침을 거른 사람에게 고열량 음식을 보여주면 뇌 속 안와전두피질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전두엽에 있는 안와전두피질은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데, 뭔가 먹고 싶을 때도 활성화된다. 고열량 음식과는 달리 채소 등 저열량 음식을 보여줬을 때는 별 반응이 없었다. 아침 식사를 한 뒤에는 고열량 음식을 보여줘도 안와전두피질이 반응하지 않았다.

실험을 통해 ‘아침을 안 먹으면 점심 때 과식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사실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실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는데, 아침을 먹은 날보다 먹지 않은 날에 50㎉ 정도 더 섭취했다고 밝혔다.

연구팀 책임자인 런던 임페리얼대학교 토니 골드스톤 박사는 “식사를 거르면 체중이 줄기보다는 오히려 칼로리가 더 높은 음식에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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