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고 습관처럼 먹는 미역국, 알고 보니‥

입력 2012.10.01 15:09

사진-조선일보DB
산후와 생일날하면 으레 미역국이 연상된다. 산모의 산후 조리를 염려해 미역을 선물하는 풍습은 오래됐다. 현대 식품 과학을 공부하면서 조상의 전통적 식습관의 과학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산후 조리를 위해 미역국을 먹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미역에는 요오드가 100mg나 들어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으로 체내 요오드의 50% 정도가 갑상선에 존재한다.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요오드가 필요하다. 출산후 갑자기 뚱뚱해지는 이가 있는데, 산후에 요오드를 충분히 서뷔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일 수 있다.

미역은 혈액을 맑게 해주는 청혈제이며, 요오드가 풍부하고 칼슘 함량이 많아 산후 자궁 수축과 지혈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젖을 통하여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산후 조리 식품으로 제격이다.

산모는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미역에는 점성 다당류인 알긴산이 들어 있어 장벽을 자극하여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해주고 배변을 쉽게 해준다.

알긴산은 미역의 미끈미끈한 점액 성분의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위 속에 들어가면 부풀어 배가 꽉찬 느낌이 들게 해 식욕을 억제하므로 비만을 막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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