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4년 전만해도 탈모는 중년 남성들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탈모 인구 1000만 시대가 오면서 여성들과 젊은층도 탈모로부터 안전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여성 탈모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여성 탈모 환자는 48.1%로 남성(51.9%) 탈모 환자와 큰 차이가 없으며, 최근 5년간 증가율 역시 남녀 각각 4.1%, 4.0%로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남성탈모의 경우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여성탈모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과도한 다이어트와 생활습관 등이다. 날씬해지려고 하는 마음에 무리하게 시도한 다이어트 때문에 필수 영양분 조차 공급되지 않아 급성탈모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하면 모발과 두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두피에 좋은 필수 영양분이 포함돼 있는 블랙푸드와 해조류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검정콩과 검은깨, 흑미 등은 대표적인 블랙푸드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영양분이 두피까지 골고루 전달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헤어스타일에 민감한 여성들은 다양한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귀가 후 두피와 모발에 남은 헤어 제품의 잔여물과 노폐물 등을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으면 모공이 막혀 두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머리는 가급적 저녁에 감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가 발생하기 쉬운 지성두피는 유분기를 관리해줄 수 있는 약산성 샴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건성두피는 이틀에 한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자극이 적은 샴푸를 이용해야 한다.
이 외에 주기적으로 두피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도 탈모를 막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두피 스케일링 전용 제품을 사용해 샴푸 후에도 남아있는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 주면 두피 딥클렌징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혼자서도 손쉽게 두피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중에 다수 출시돼 있어 피부과 등을 따로 찾지 않아도 집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처럼 여성탈모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가발 구입을 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성탈모는 두피가 드러나는 형태로 모발이 빠지는 남성탈모와 달리 정수리를 중심으로 머리숱이 적어지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분가발만으로도 충분히 풍성한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부분가발의 경우 손쉽게 탈부착 가능한 클립형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클립이 머리카락을 세게 당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랫동안 한 곳에 클립을 고정시킬 경우 또다시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클립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서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