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식기 통해 쉽게 옮는 그 ‘감기’

입력 2012.09.22 16:17

방광염은 ‘방광의 감기’로 불린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별칭이지만 다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방광염은 감기 후에 걸리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감기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방광염이 더욱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만약 감기에 걸렸는데 배가 아프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간단한 약물치료로 쉽게 낫고 며칠 잘 쉬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쉽게 재발한다.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만성화되기 전에 면역력을 높이고 방광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걸렸을 때 소변 자주 마렵고 통증 느껴진다면 급성 방광염 의심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인 방광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은 세균이 생식기를 통해 방광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어 방광염에 잘 걸린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면 요실금 등의 영향으로 위생상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폐경기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질내 조직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에 대한 방어력도 떨어져 방광염이 더 쉽게 발병한다.

하지만 젊은 여성이라 해도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가사나 직장 업무 등에 시달리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방광염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을 참기 어렵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조기에 치료 잘 받지 않으면 재발…신장 기능에도 악영향
급성 방광염은 조기에만 치료를 잘 받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다. 단순 방광염이라면 약물 치료만 잘 받아도 쉽게 낫고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급성 방광염 환자 5명 중 1명은 재발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재발이 잦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더욱 재발되기 쉬워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나타나면 만성 방광염으로 보는데, 방광염이 잘 치료되지 않거나 치료를 해도 쉽게 재발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쉽고 재발이 반복되면 신장이나 요관(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관)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한방에서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방광염의 가장 큰 문제인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장과 방광 기능을 돕는 육미지황탕에 소변 기능을 개선하고 열을 내리면서 독을 풀어내는 효능이 있는 약재 20여 가지를 가미해 처방을 한다. 여기에 환자 상태에 맞게 침이나 뜸, 좌훈 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피로-스트레스 관리가 중요…규칙적인 배뇨 습관 들여야
가임기 여성이라면 면역력이 약해져 있거나 피곤할 때 단순 방광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몸을 따뜻하고 청결하게 하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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