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권미진 “살 뺀 후 술 먹자‥”

지난 20일, KBS2 ‘여유만만’에서 개그우먼 권미진이 출연했다. 그녀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예전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는데, 살을 빼니 술에 더 잘 취한다”며 “혹시 간도 살이 빠지는 것인가”라고 물어봤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술에 잘 취한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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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여유만만 캡처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뚱뚱한 사람일수록 알코올이 전신에 퍼지는 시간이 느리고, 퍼지더라도 몸에 비해 알코올의 농도가 옅기 때문에 술에 덜 취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마른 사람은 뚱뚱한 사람보다 알코올이 더 빨리 퍼져 잘 취하는 것이다. 이는 처음에 술을 잘 못 먹던 사람이 점점 술이 느는 과정과 비슷하다. 몸에 술이 자주 들어오면 술을 처리하는 몸의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효소가 평소보다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잘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또, 살이 빠지면 몸 곳곳에 저장된 ‘지방’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을 느리게 하는데, 그 지방이 빠지면 술이 간에 바로 닿기 때문에 더 빨리 취하게 된다. 그러나 술이 취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간 기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이 간의 건강을 더 위협한다.

한편, 이승환 교수는 “과도한 다이어트 후에 술에 더 잘 취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금식과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술도 장기간 끊었기 때문”이라며 “술을 잘 마시다가 다시 술을 끊으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다시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