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휴가지에서 급할 땐 이렇게!

    입력 : 2012.07.11 14:32 | 수정 : 2012.07.12 09:48

    응급상황 대처법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들뜬 마음만 가지고 여름휴가를 떠났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예상치 않은 곳에서 다치거나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앞서 알아두면 좋은 응급치료법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순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사진-조선일보DB
    ◇상처에 의해 피가 날 경우
    산이나 바다 등 야외에는 날카로운 물체가 산재한다. 깨진 병 등이 대표적인 것인데 이것들은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기 쉽다. 이때 동맥에 손상을 받으면 출혈의 정도가 심해서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일단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으로부터의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대로 깊은 부위에서 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의 손상을 의미하므로 다음의 요령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인다. 그 다음 상처 부위를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예컨대 유리나 나무 조각 등을 눈에 띠는 대로 모두 제거하는데 이때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아 상처를 후비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서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나 이때에도 지혈을 목적으로 상처의 근위부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묶는 것은 전체의 혈액 순환을 차단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만일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어 피가 배어 나오면 상처를 누르고 있는 수건이나 헝겊을 풀지 말고 그 위에 다시 조금 더 센 힘으로 묶어 주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화상 역시 초기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상식으로 응급처치를 했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평소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취사도구를 다루다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예방과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에는 화상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물질이 계속 신체에 닿아 있으면 지속적으로 열이 전파돼 환부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지연시켜서다. 기도화상이 의심되면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착용한 옷이나 몸에 있는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 열전도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 또 상온의 물을 20~30분 정도 부어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막는다.

    폭발 또는 감속사고로 인해 화상이 발생하면 척추손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깨끗한 상태의 마른 옷이나 담요로 화상부위를 덮고 화상전문병원으로 빠른 시간 내 후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광범위 화상이나 몸통부위의 화상일 경우에는 저체온증으로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젖은 드레싱을 금하고 반드시 마른 천으로 환부를 덮도록 한다. 간 감자와 된장 등을 바르거나 알코올에 담구는 등 민간요법이 회자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환부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함부로 처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넘어져 골절을 입었을 경우
    의료 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골절이라고 의심되면 다음의 응급처치에 따르는 것이 좋다.

    골절 사고를 당하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태도를 바꾸거나 원상태로 돌려놓고자 시도하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자칫하다가는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 손상시킬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골절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우산 등으로 부목을 만들어 다리나 팔 등을 고정한다. 이는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병원에 갈 때까지 이동에 따른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절차라 할 수 있다.

    만약 발목의 관절을 삔 경우에는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아 보호한 뒤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최대한 덜 움직이는 것이 빠른 회복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
    귀에 들어간 벌레는 자꾸 움직여 고막을 자극하고 외이도에 손상을 줌으로써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그렇다고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쑤셨다가는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이물질감도 그렇지만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용류와 올리브 기름, 베이비 오일 등 소량의 기름을 귓속에 넣도록 한다. 이럴 경우 기름에 의해 벌레가 떠올라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오일이 없으면 알코올을 귓속에 부어 벌레를 죽인 뒤 병원을 찾아부어 벌레를 도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벌레를 어 벌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벌레를 죽여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낚시 바늘에 찔린 경우
    낚시 바늘은 그 목적상 한번 찔리면 잘 빠지지 않게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사고로 신체 중 일부가 낚시 바늘에 걸리면 쉽게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하다가는 더 큰 상처가 생긴다. 만약 제거하려고 찔린 방향으로 힘을 주다 보면 옆자리 피부까지 뚫릴 수 있는 만큼 이럴 때는 끝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빼내도록 한다. 그리고 흉터부위는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며 병원을 찾아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토록 한다.

    ◇일사병으로 쓰러진 경우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발생하는 일사병은 그 정도와 발생 기전에 따라 몇 가지로 세분되지만 응급처치 방법은 모두 같으므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다음과 같이 조치토록 한다.

    일사병 환자가 생기면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의복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차가운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주거나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부위 등 신체를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환자가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됐을 확률이 높은 만큼 약간의 소금을 물에 타 먹임으로써 염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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