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포커스] 암 극복 생활관리… 수술 후 교육프로그램 꼭 듣고 실천을

입력 2012.07.04 09:01

이창걸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요즘 OO버섯 꾸준히 먹고 있어요. 이게 암에 좋다면서요?"

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암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하고 있다. 대부분은 주변의 강력한 권고 때문이다. "친척과 친구들이 암에 좋은 식품을 사보내고는 먹으라고 강권한다"는 환자가 많다. 그런데 상당수는 오히려 치료를 방해한다. 예컨대, 암 치료를 위한 체력과 면역 기능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살코기)은 먹지 않고, 채식만 하거나 근거가 약한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필자가 강사로 나서는 많은 암 극복 관련 건강강좌에서 참가자들에게 물어봐도, 생활 관리를 잘못하는 사람이 많다.

암은 이제 완치에 도전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잘 치료했던 암이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병을 늦게 발견한 경우가 대표적이고,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도 이에 해당한다. 암의 재발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피하기 어려운 요인이 있지만,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환자 스스로 노력해서 피할 수 있는 요인도 분명히 있다.

신체적으로는, 식사와 운동이 핵심이다. 암 극복에 도움되는 올바른 식사 습관을 반드시 따르면서, 걸렸던 암의 종류와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암 환자 중에는 병에 걸리기 전에 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이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암 재발 위험이 커진다. 스트레스 관리도 배워야 할 수 있다. 상담심리 전문가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조언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암 이전에 극복하지 못하던 스트레스를 암 이후에 혼자서 극복하기는 힘들다.

사회적으로는, 가족 관계, 시댁 관계, 이웃 관계 등을 원만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런 관계가 부드럽지 못하면 암이 잘 낫지 않는다. 종교에 의지해서 안정을 찾는 것도 좋다.

암 재발에 간여하는 이런 요인들을 총체적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암의 진정한 완치는 어렵다. 많은 암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에게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런 교육의 기회가 닿지 않거나, 일부 교육을 받았지만 종합적인 정보를 얻지 못한 사람은 이런 정보를 제공해주는 전문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반드시 암 전문의와 공신력있는 전문가가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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