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냉커피·맥주 삼가야… 덥다고 계곡물 들어가면 안 돼

    입력 : 2012.07.04 09:05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춘 헬스장에서 고강도 하반신 근력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 전립선염이 악화될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만성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이모(38·경기 성남시)씨는 지난달 초 날이 더워지자 운동 장소를 탄천 둔치에서 피트니스센터로 옮겼다. 3주쯤 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져서 비뇨기과를 찾아가자, 의사는 "서늘한 실내에서 하반신 근력 운동을 과도하게 하고, 운동 뒤에 늘 냉커피나 맥주를 마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성전립선염은 겨울철에 심해지는 질병이지만, 여름에도 방심하면 안 된다. 여름에 전립선염을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도한 냉방=실내 온도를 너무 낮춘 곳에 오래 있으면 전립선염에 나쁘다. 연세우노비뇨기과 도성훈 원장은 "에어컨 바람으로 몸이 서늘할 정도가 되면 전립선 주위 근육이 위축되고, 엉덩이와 대퇴부 혈류량이 줄어들어서 전립선염이 악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계곡물·냉탕 입욕=전립선염 환자는 계곡물 같이 차가운 물에 하반신을 오래 담그면 안 된다. 전립선 주위 혈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는 "샤워는 찬물로 해도 상관없지만, 목욕탕의 냉탕에 들어가면 나쁘다"며 "전립선염이 있으면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라"고 말했다.

    무리한 하반신 근력운동=하반신을 지나치게 경직시키는 운동은 전립선염에 나쁘다. 하반신 근력운동을 30분 이상 하면 엉덩이와 대퇴 부위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며, 이 부위 근육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다. 하반신 근육 긴장과 저산소증은 전립선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자전거 타기도 전립선염 환자에게 좋지 않다. 자전거를 40분 타면 20분은 내려서 천천히 걸으면서 근육을 풀어야 한다. 상반신 근력 운동은 전립선염에 영향이 없다.

    탄산음료·냉커피·맥주=냉커피나 탄산음료, 스포츠음료도 전립선염을 악화시킨다. 도성훈 원장은 "이런 음료에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주도 나쁘다. 알코올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반면, 찬물을 많이 마시면 전립선염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규칙적인 성관계는 도움돼=한편, 성관계는 전립선염 환자에게 좋다. 전립선염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를 매주 2회 이상 규칙적으로 성관계를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연구 결과, 성관계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전립선염 증상이 더 많이 개선됐다. 김태형 교수는 "사정할 때 염증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라며 "남성의 염증액 때문에 여성이 병에 걸리는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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