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는 콘택트렌즈 벗고 안경 쓰자

입력 2012.07.04 09:54

사진-조선일보DB
여름이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빨리 찾아온 가운데, 장마 기간 또한 길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돼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질환은 가볍게 넘기기 쉬운데, 자칫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 주의해야 할 안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 안질환으로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을 들 수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주원인이며 일반적으로 8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감염이 되면 가려움을 느끼고 눈물을 많이 흘리며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난 후 최소 4일 간은 전염력이 높아 가족 간에도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에 전염되기 쉬운 또 다른 안질환으로는 유행성각결막염이 있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며 밝은 빛을 보면 눈이 쑤시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유행성각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눈에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만큼 초기에 치료 받는 게 가장 좋다”며 “증상이 나타난 후 7~10일 정도가 가장 전염이 잘 되고 2주까지는 전염력이 유지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가족, 친구 간에도 접촉을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두 가지 질환 모두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학교감염병 감시체계 운영결과’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 사이에 가장 많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감기, 수두에 이어 결막염이 세 번째를 차지할 만큼 안구 질환의 전염성이 높다. 따라서 어린이가 있는 집의 경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공중목욕탕 출입도 자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게 하고 가급적 손으로 눈가를 만지는 일은 피하도록 당부해야 한다. 두 가지 질환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증상이 보이면 즉시 안과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콘택트렌즈 착용자들 역시 장마철에는 보다 세심한 렌즈 관리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의 특성상 세균의 침투가 쉽고, 오염 물질이 들어간 경우 렌즈 속에 고인 채로 각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가급적 렌즈의 사용은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일회용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착용하는 컬러렌즈의 경우 렌즈 내부에 첨가된 착색제로 인해 세균 번식과 염증 유발 가능성이 더 큰 만큼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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