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결절, 고주파 전류로 지져서 없앤다

입력 2012.06.27 08:30

비수술 치료법

갑상선결절 진단을 받은 직장인 이모(34·서울 강남구)씨는 외과 수술 대신,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고주파 시술로 종양을 떼어냈다. 비수술적 양성종양 치료법이 최근 많이 등장했다.

고주파=갑상선결절의 크기가 크거나 빨리 자랄 때 고주파를 이용해 치료한다. 갑상선암에는 적용할 수 없다. 종양만 없애는 고주파 시술을 하면 종양 주변에 남아있던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정선 교수는 "굵기 1㎜ 내외의 바늘을 종양까지 찔러 넣고 고주파 전류를 흘리면 섭씨 100도까지 올라가는 고열이 발생해 결절을 지져 없앤다"며 "시술 중에는 냉각장치를 틀거나 얼음찜질을 하기 때문에 환자는 뜨거움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술은 한 시간 안에 끝나고, 일상생활도 바로 할 수 있다. 시술 후 일시적인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박 교수는 "이 시술의 가장 큰 합병증으로 알려진 목소리 변화는 국내 의료계에는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양성종양을 치료할 수도 있다. 고강도집속초음파술(HIFU)로 자궁근종을 태워 없애는 장면. / 헬스조선 DB
◇MR-HIFU=크기가 5~15㎝ 사이인 자궁근종은 외과적 수술 대신 고강도집속초음파술(HIFU)로 치료할 수 있다. MRI(자기공명영상)로 시술 부위를 보면서 고강도 초음파를 쏘아 종양을 태워 없앤다. 이 시술을 한 번 받은 자궁근종 환자의 6개월·1년·3년 뒤 근종 크기 감소율이 각각 대략 60~90%에 가까웠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임현철 교수는 "마취가 필요없을 정도로 시술 중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받고 나서 이틀 안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술받는 사람 100명 중 서너 명 정도가 치료 부위에 1도 화상을 입는 부작용을 겪는다.

방사선=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청신경종·혈관종에 쓴다. 이런 종양이 자라서 뇌 조직·청신경·시신경 등을 압박하거나 손상시킬 것으로 판단되면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 그러나, 수술 중 신경을 건드릴 가능성이 크거나 당뇨병·고혈압·폐기능 저하 등 때문에 외과적 수술을 받기 어려우면 방사선 치료를 한다. 을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심수정 교수는 "방사선 치료 목표는 세포를 죽여서 종양이 더 자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방사선 치료 한 번으로 양성종양을 모두 없애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치료를 한 번 받으면 대부분 종양이 작아지거나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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