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이 심한 질환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구속기소 됐다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때문에 풀려난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자전거 사고를 내 세간의 화제가 됐다. 류마티스관절염인데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류마티스관절염의 재활 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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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시욱 교수는 “자전거는 류마티스관절염 재활에 좋은 운동”이라며 “관절에 부담이 없으면서 근력, 지구력을 키우고 유산소운동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재활은 상태에 따라 서서히 강도를 늘려나가야 한다. 재활 초기 관절이 부어있는 경우엔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좋다. 부기가 내린 다음엔 등척성 운동을 해준다. 등척성 운동이란 관절의 움직임 없이 근육만으로 하는 운동이다. 팔이나 다리를 구부리지 않고 근육에 힘만으로 버틴다. 근육이 긴장되면서 발달한다. 그 후엔 아령을 드는 것 같은 본격적인 근력 운동이 가능하다. 상태가 개선되면 지구력 운동 및 유산소운동을 한다.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 운동, 물속에서 걷기 등이 좋다. 운동이 익숙해지면 오락이 가미된 탁구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로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뻣뻣하게 한다. 따라서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에 손상이 갈 수 있다. 몸이 풀어지는 늦은 아침이나 정오에 운동을 해주도록 한다. 또 운동은 휴식을 적절히 취해주면서 한다. 1시간을 운동하면 30분이나 15분마다 한 번씩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이시욱 교수는 “관절을 계속 움직인다는 것은 기계가 쉬지 않고 가동되는 것과 같다”며 “운동과 휴식을 조화롭게 계획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정주부의 경우 집안일을 계속해서 해야 하는데, 틈틈이 휴식을 취해 관절을 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