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쑤시고 뻣뻣… 류마티스내과, 어깨·목 뻐근하고 두통… 도수(徒手)치료

입력 2012.04.04 09:10

이런 통증 여기서 치료해야

만성통증은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헷갈린다. 첫 단추를 잘 못 꿰어서 자신에게 부적합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오래 가면서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통증의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어느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아봤다.

①신경통

저릿한 증상 동반할 때

목·허리·무릎 등이 아프면서 저릿한 증상은 디스크의 신호이다.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을 동반하면 수술이 필요한 지 확인해야 한다. 수술이 급하지 않으면, 가까운 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 중 한 곳을 다니면서 치료받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는 "소염진통제·근육이완제를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계속되면 신경차단술을 시술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받은 병원으로 가야 한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수술 부위 중 잘못된 곳이 없는지 검사받고, 신경이 손상됐거나 수술 부위가 유착됐으면 역시 신경차단술을 받는다. "수술한 병원을 믿지 못하겠다"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후유 통증의 정확한 진단이 더 어렵다.

외상 후 계속되는 통증

몸을 세게 부딪힌 뒤에 통증이 오래 계속되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종합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 가야 한다. 을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재우 교수는 "교감신경차단·관절강내주사요법·심리치료 등과 진통제·항우울제·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하는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동네 의원급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이런 치료를 한 번에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②척추·관절통

아침에 허리 통증 심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움직일 때 허리 통증이 심하면 추관절증후군이 의심된다. 디스크 뒤쪽에 있는 관절이 삐끗하면 생기는데, 마취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한의원 등 편한 곳에서 치료받으면 된다. 근육이완치료·물리치료·침치료 등을 1~2주 받으면 대부분 좋아진다.

승모근이 뻐근할 때

목과 어깨가 이어지는 부분의 승모근이 뻐근하면서 두통이 생기면 일자목이다. 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 등을 찾으면 된다.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류형석 원장은 "굴곡이 있고 면적이 좁은 목의 특성상 기구를 쓰는 물리치료보다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도수(徒手)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원인 질환인 일자목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로 통증만 잡을 수도 있다.

오래 걸으면 아픈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면 일단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에 가보자. 차움 근골격센터 김덕영 교수는 "물리치료와 무릎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상당히 완화된다"며 "인공관절 수술은 엑스레이를 찍어 봐서 연골이 모두 닳아 아래 위 무릎뼈가 맞닿을 정도인 관절염 4단계까지 진행되고 나서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도 통증이 남아 있으면 무릎 위쪽의 대퇴사두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요법을 쓴다.

③근육통

골프·테니스 엘보

골프나 테니스 엘보는 가까운 정형외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내과 중 한 곳에 가면 된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1~2주 운동을 쉬면 70%는 통증이 없어진다. 통증이 안 없어지면 염증이 생긴 근육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 시술을 한다. 이 주사를 한 번 맞으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스테로이드 제제가 인대를 약화시킬 수 있어서, 처음부터 주사를 놓지는 않는다.

근육이 뻣뻣할 때

목·어깨·팔·다리 등 근육이 장기간 뻣뻣하고 쑤시면 근막통증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마취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에 가면 치료해준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근육이완치료, 재활의학과에서는 물리치료를 주로 한다. 엄인호마취통증의학과 엄인호 원장은 "1~2주 정도 받으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되는데, 이런 치료로 낫지 않으면 근막통증유발점 주사를 놓아서 치료한다"고 말했다.

근육통이 여러 곳에 생기면

근막통증증후군 같은 증상이 온몸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생기면 섬유근육통이다. 이 때는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에 가야 한다. 환자 3명 중 한 명 꼴로 정신적인 질환을 동반하므로,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사 치료 등은 효과가 거의 없고, 소염진통제와 항우울제를 복용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지행동 치료를 받기도한다.

치료 효과 없으면 병원 옮겨봐야

어떤 치료든 3번 정도 받아도 통증이 전혀 줄지 않으면 병원을 옮겨볼 필요가 있다. 이재우 교수는 "물리치료·근육이완치료·침치료·신경주사 등 통증 치료는 시술하는 사람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다만, 통증이 확연하게 줄지는 않아도 치료받을 때마다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보면, 한 곳에서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