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팬티 입었더니 아이가 ‘숭풍’? 오히려‥

입력 2012.03.16 09:18
지난 13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한 출연자가 엉덩이를 크게 하기 위해 20년간 T팬티만 입었다고 말했다. 이후 엉덩이가 ‘업’됐다고 생각한 그녀는 아이도 진통 후 5분 만에 출산할 정도로 T팬티 예찬론자다. 그녀의 말이 사실일까?

사진-tvN 화성인바이러스 캡처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정은 과장은 “항문 피부는 일반 피부(팔, 손 등)보다 훨씬 약하고 예민해 T팬티로 인해 마찰이 심해지면 상처를 주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치질 환자는 되도록 T팬티를 입으면 안 되고, 치질 환자가 아니더라도 이 팬티로 인해 치질이 생기거나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정은 과장은 “그 출연자는 T팬티로 인해 출산이 수월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평소 엉덩이 라인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골반 운동을 열심히 해서 출산에 도움이 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꽉 끼는 팬티를 입어도 T팬티를 입은 것처럼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과장은 “너무 꽉 끼는 속옷은 항문 주위에 통풍이 잘 안돼서 세균이 잘 증식할 수 있게 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해 나중에 혈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되도록 느슨하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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