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는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는 흥분하거나 긴장될 때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계'와 편안한 기분일 때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계'가 있다.
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국희 교수는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 돼 인체 내 근육이 수축하고, 뇌의 기저핵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교감신경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침 분비를 억제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침 분비 작용이 저하될 수 있다. 물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으나 곧 입안과 입술이 마른다. 입마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을 크게 벌려 아래위로 움직여 침샘을 수축해 침이 분비되게 한다.
▷목소리가 '덜덜덜'
머리나 목, 어깨의 자세가 경직돼 목소리가 떨린다.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불안,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성대 근육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떨림증이 더 잘 생긴다. 말할 때는 어깨를 쭉 펴고 팔을 자연스럽게 내려서 경직된 자세를 풀어준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기 전 볼펜이나 길쭉한 막대기 등을 입에 물고 대화하거나, 천천히 소리를 내어 책을 읽는 것도 도움된다.
▷손이 부들부들
프로 골프선수도 아주 쉬운 퍼팅이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손을 떤다. 손이 떨리는 것은 뇌의 기저핵이 '불안'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기저핵은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부분으로 긴장과 불안에 예민하다. 손이 떨릴 때는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된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편안한 기분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질병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꾸 화장실가게 돼
평상시에 자율신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방광에 소변이 차는 정도에 따라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일정 분량의 오줌이 차야 배뇨가 이뤄진다. 하지만 긴장하게 되면 이 같은 자율신경의 조화가 깨져 방광에 오줌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많이 차 있는 것처럼 느껴져 소변이 마렵게 된다. 또한 긴장 상태에서는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서 신장에서의 소변 생산이 늘어나 방광이 처리해야 할 소변 양도 따라서 증가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더 자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