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한국에서 모발이식 받는 이유

입력 2012.02.17 09:21

국내 탈모시장은 2009년 1조5천억원대로 성장했고 2010년 이후 2조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탈모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시장의 73%를 모발이식과 두피클리닉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4,300억엔(한화 6조원)에 달하는 탈모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모발이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발이나 두피케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제림 성형외과의 2007~2010년 상담 및 수술현황에 따르면 탈모를 제외한 모발이식 상담 환자의 수가 1.7배 증가했고, 모발이식 수술은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모발이식 기술력을 미국모발이식학회에서 인정받고, 한국 모발이식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술적인 면과 비용적인 면에서 일본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원하는 일본인들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고 중국, 태국, 필리핀 등 해외 환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인 모발이식 환자의 수가 증가하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일본인이 모발이식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의사의 치료기술과 모발이식비용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통역서비스와 병원의 청결도가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모발이식비용을 비교해보면 일본의 A클리닉의 2500모 절개 모발이식은 74만5,500엔(한화 약 1000만원), B클리닉의 2500모 비절개 모발이식은 147만엔(한화 약 2천만원)으로 한국의 모발이식비용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모발이식을 하기 위해 모제림 성형외과를 찾은 일본인 다나카(37)씨는 일본의 유명 모발이식병원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모발이식 자체를 포기하려 했으나 인터넷 수소문 끝에 미국모발이식학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병원을 찾아 한국을 찾았다. 다나카씨는 “모발이식을 하기 전 통증에 대해 많이 걱정했는데 수술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었고 수술 다음날 명동 쇼핑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모제림 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은 “다나카씨와 같은 외국인 환자들이 수술을 하고 다음날 출국을 해야 되는 경우 무통기를 시술하게 되면 수술 다음날에도 통증이 없기 때문에 짧은 일정에도 모발이식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모발이식 기술의 발달과 모발이식 시장의 성장으로 일본 및 중국인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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