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이, 휴지에 싸지 말고 우유에 담가 가세요

잘못된 응급 상식

응급 상황이 생기면 보호자는 ‘1초라도 빨리 대처해야 한다’고 조급해하면서 환자를 잘못 다루는 경우가 있다. 서울백병원 응급의학과 정진희 교수의 도움말로 흔히 저지르는 잘못을 알아봤다.

▷화상에 얼음 대면 안 돼=화상을 당했을 때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면 2차 감염의 위험이 높다. 화상 부위는 흐르는 차가운 물로 식혀야 한다. 옷을 입은 상태이면 옷을 무리하게 벗기지 말고 그냥 둔 상태에서 찬물을 옷 위에 흘려서 열을 식힌다. 화상연고는 화상 부위 열이 다 식었을 때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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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돼요! 이가 빠졌을 때 휴지나 손수건에 싸면 안되고, 빠진 자리에 넣거나 찬 우유·생리식염수 등에 넣어서 가져가야 한다. /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제공

▷저혈당 쇼크에 꿀물 금지=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당뇨병 환자에게 꿀물이나 주스 등을 억지로 먹이면 기도가 막힌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선 꿀물·주스는 물론 아무 것도 먹이면 안 된다. 반면, 의식이 있을 때는 즉시 단 것을 먹여야 한다.

▷이 빠지면 입 안에 넣어 가야=사고로 치아가 빠지면 대부분 휴지나 손수건에 싸서 병원에 가져간다. 그러나 치아를 건조하게 두면 치주인대 세포가 죽어서 재식(再植)할 수 없다. 치아가 뽑히면 찬 물에 헹군 뒤 빠진 자리에 밀어 넣고, 위치를 정확히 맞추기 어려우면 찬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서 1시간 안에 가져간다.

▷출혈 부위에 지혈제는 자제=출혈이 있을 때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지혈제 가루를 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혈제 가루가 피와 함께 굳으면 그것을 닦아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정작 필요한 치료가 늦어진다. 다만, 출혈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도 안 멈출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심근경색·뇌졸중은 구급차로=심·뇌혈관질환자를 응급실로 옮길 때는 반드시 구급차를 부른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며 환자를 승용차로 이송하면, 가는 도중에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산소 요법·기도(氣道) 유지 등의 응급 처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정지나 뇌 손상을 막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