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으로 자란 아이, 머리 나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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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보다 모유를 먹인 아이가 건강이 더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분유 탄 젖병을 물고 자란 아이가 모유를 먹은 아이보다 정서장애를 겪는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

우선, 우유 속 ‘당분’에서 찾을 수 있다. 분유의 당분은 모유에서 발견되는 당분과 다른데, 이 때문에 미네랄 함량에 차이를 나타낸다. 또 식사를 통해 단백질이 각각의 아미노산으로 소화되고 나면 온몸으로 전달되는데, 뇌로 들어갈 때는 수많은 아미노산이 경쟁해야 한다. 소의 젖에는 분자사슬 아미노산(BCAAs)을 비롯해 다른 아미노산이 많은 반면, 모유에도 비교적 소량의 BCAAs가 들어있다. 따라서 모유의 아미노산이 혈액 뇌관문을 보다 쉽게 통과한다.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가 ‘트립토판’이다. 이는 진정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으로 대사되기 때문에 두뇌에 매우 중요하다. 모유에는 이 트립토판이 풍부한 데 비해 분유에는 적다. 두뇌에는 아미노산의 양보다 개별 아미노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 속 필수 아미노산의 균형이 트립토판과 경쟁하는 아미노산 쪽으로 기울어지면 트립토판은 두뇌로 진입하지 못한다.

한편, 트립토판은 먼저 니아신으로 전환돼 두뇌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 복합체의 일종이다. 알맞은 양의 트립토판이 두뇌에 들어가면 세로토닌 수치가 정상화돼 진정 효과가 늘어나고 공격적 행동은 감소해 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