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도 시달린 원형탈모, 해결책은?

입력 2011.12.15 09:08
최근 가수 아이유가 2집 앨범을 준비하며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동전크기의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인터뷰 기사가 공개됐다. ‘여고생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탈모가 생겼나’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는 젊은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 생길 수도
이문원한의원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탈모는 통상 유전적인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20~30대부터 나타난다”며 “여성탈모도 원인은 비슷하지만, 여성들은 스트레스,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빈혈 및 혈액순환장애 등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젊은 여성들은 탈모가 대인기피증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 박사는 “여성탈모가 스트레스 등에 의한 것이라면 규칙적인 생활습관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링제품과 모자는 금물
대부분의 여성들은 탈모가 나타나면 긴 머리를 이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 해 이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타일링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모발과 두피에 오염물질이 잘 달라 붙게 돼 탈모가 악화된다. 또 모자나 두건을 이용해 머리 전체를 가리기도 하는 데, 이는 두피의 통풍과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문원 박사는 “두피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영양분이 모발까지 전달되지 못해 모발도 얇아지고 푸석해지기 쉬워 뽑히는 모발도 많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탈모 예방 음식 도움 돼 
다이어트를 일삼는 젊은 여성들은 영양부족으로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탈모 예방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콩·달걀·우유·육류 등이 좋다. 또 비타민 A, B, D가 풍부한 소 간이나 장어, 녹황색 채소나 미네랄과 비타민 E가 풍부한 미역, 다시마, 채소,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이 외에도 쿠퍼펩타이드(아미노산의 일종), 징크, 셀레늄 등의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도 늘 챙기도록 해야 한다. 반면,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는 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샴푸는 세심하게
탈모가 있다면 샴푸는 세심함을 필요로 한다. 머리를 감기 전 빗으로 두피와 모발을 골고루 빗어 1차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한다. 이후 미온의 물로 모발과 두피까지 충분히 적셔준다. 모발에 샴푸를 바로 가져가 거품을 내는 것은 금물이며,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만들어진 거품으로 감아야 한다. 손가락을 이용해 2~3분정도 두피 전체와 정수리, 가마, 귀 뒷부분까지 꼼꼼히 문질러 마사지 한다. 두피 마사지 후 잔량으로 모발을 문지르고, 물로 깨끗하게 헹구어 준다. 린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두피에 도포하는 것을 피하고, 모발 끝부분의 3분의 2정도만 묻힌 후 헹군다.

◆두피 자극도
틈틈이 두피를 지압해주면 두피가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영양공급도 활발해 진다. 이문원 박사는 “손가락을 이용해 정수리 부분부터 두피를 가볍게 눌러 지압하는 데, 이때 손톱으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 한다”며 “손에 힘을 천천히 줬다 뺐다 하는 것이 포인트다”고 말했다. 두상 전체를 가볍게 지압하는 법도 있다. 가볍게 주먹을 쥐고 두상전체를 약하게 두드려 준다. 엄지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경추 주변(목뒷부분)을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