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상관없이 입학생 전원 장학금… 학생 한 명당 담임 교수 두 명 매주 10시간 외국인 강사와 토론 수업, 줄기세포 세계적 권위자 특강도
차움 디톡스클리닉 이윤경 교수는 2005년 CHA의과학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학교를 다니는 6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분당차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전임의 과정을 거쳐 현재는 차움에서 디톡스클리닉 및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CHA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 모든 학생이 이윤경 교수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윤경 교수는 "학교 다닐 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것뿐 아니라, 원할 경우 모든 학생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도 있었다"며 "그만큼 학생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졸업 후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수고 없이 모든 학생이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차병원에서 마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8년간 의사국시 합격률 100%
1997년 포천중문의과대학교로 설립된 CHA의과학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전액 장학금은 성적에 관계없이 CHA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대학원 의생명과학과·바이오산업응용학과·식품생명공학과 학생이라면 모두 받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HA의과학대는 학생 한 명당 교육비 6864만원을 투자함으로써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전액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는 이유는 CHA의과학대학교의 설립 이념 때문이다. CHA의과학대학교 차경섭 이사장은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의학을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학생들이 차움 가정의학과 이윤경 교수와 함께 검진실에서 심전도 검사 실습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기금 지원은 장학금 지급에서 끝나지 않는다. CHA의과학대학교의 자랑인 줄기세포 난치병 치료법 연구 지원도 이뤄진다. 또, CHA의과학대는 2008년부터 매년 30명 이상의 전문의를 배출하며 이 중 상당수가 차병원 그룹에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모든 재학생에게 각기 다른 담임 교수를 배정해 교육 과정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책임 있는 지도를 한다. 이 덕에 2003년 1회 의학부 졸업생 배출 이래 8년 동안 의사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달성했다. 차경섭 이사장은 "학생 한 명당 담임 교수가 두 명이 있어서 진로 상담이나 실습 등을 언제든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한 것은,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대 발맞춘 교육 기회 제공"
CHA그룹의 차병원은 미국 LA에서 불임센터와 재생의학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콜럼비아대학과 함께 생식의학 치료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도쿄 의료정보센터를 운영한다. 지난해 설립된 미래형 병원 차움은 질병의 예방·관리·치료 등 병원의 질병에 대한 새로운 접근 모델을 제시하며 개원 이후 약 2000명의 해외 의료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CHA그룹 병원들과 긴밀하게 연결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CHA의과학대학교의 학생은 이론은 물론 실무 교육까지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 졸업 후에는 모든 학생들이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본원에서 거칠 수 있게 했다.
해외 연수의 기회도 열려있다. 매년 두 차례씩 면접을 통해 LA차병원으로 2주일 동안 연수를 다녀올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CHA의과학대학교 윤태기 학장은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대에 발맞춘 의학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며 "간호학과, 보건복지정보학과 학생들에게도 물론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보관 탱크를 견학하는 장면.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직접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 김광수 박사·배아줄기세포 전문기업 ACT사의 총괄 책임자 로버트 란자 박사·미국 남가주대 로버트 워버튼 교수 등을 초청해 특강을 열기도 했다. 윤태기 학장은 "학생들이 급변하는 의료시장에 빠르고 정확하게 적응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영어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고 말했다. 매주 10시간씩 외국인 강사와 소규모 집단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따로 마련된 어학 실습실에서 듣기 수업도 진행한다.
◇방학 중 '연구실 인턴십 제도'
학생들의 연구 능력과 탐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방학 중 연구실 인턴십 제도도 마련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실·분자발생 및 줄기세포 생물학 연구실·제대혈 생물학 연구실·종양세포 연구실·태반 및 태아줄기세포 연구실·신호전달체 연구실 등 30여 개의 연구실에서 실험 기법을 익히고, 기존에 배웠던 내용을 더욱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다. 기초의학 교육 과정을 마치고 의과학박사 과정에 지원해도 7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모집요강: 가군은 수능 100% 전형이다. 다군은 학과별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성적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수능 성적(50%)과 학생부 성적(50%)을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 모두 언어(국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영어·수학·사회/과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