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심한 두통‥ 혹시 뇌졸중?

입력 : 2011.11.17 09:18

뇌졸중은 뇌혈관이 손상돼 생긴다. 손상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손상된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다. 뇌졸중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다.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인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 마비나 안면마비, 언어장애가 발생하면 뇌졸중을 의심한다. 한쪽 또는 양쪽 시각에 장애가 생기거나 물체가 둘로 보일 때, 어지럽거나 균형 잡기 힘들 때,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에 대처하는 자세

뇌졸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대처한다. 홍근식 교수는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119구조대에 전화해 큰 병원으로 간다. 119구조대는 급성뇌졸중을 치료하는 병원을 알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가 올 때까지 지체하지 말고, 휴일이나 야간에 발생하더라도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각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은 뇌졸중 증상 발생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적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급성기 뇌졸중 진료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도착하는 시간은 평균 11시간이다.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 증상을 줄이고 영구적 장애를 감소하기 위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정맥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것을 권고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시간보다 8시간 더 걸리는 셈이다. 또 뇌졸중 진료 결과를 좌우하는 증상 발생 후 3시간(골든타임) 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전체의 49%에 불과했다. 응급실 도착 시간은 구급차 이용 여부에 크게 좌우됐다. 구급차를 이용하면 약 6시간(349분)이 걸렸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약 16시간(959분)이 소요됐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되도록 빨리 급성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다. 뇌경색은 혈전용해술 치료가 필요한데, 이 치료는 뇌졸중 발생 3시간 이내 시작해야 하고, 일찍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다. 혈전용해술 치료 시간을 놓친 경우 그 밖의 급성기 치료를 하거나 응급수술을 하는 뇌졸중이 있다. 한편, 뇌졸중 증상이 경미하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뇌졸중은 언제든지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증상이 좋아졌다 다시 나빠질 수 있다.

홍근식 교수는 “병원에 가지 않고 손끝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면서 기다리거나, 침을 맞는 행동은 삼간다. 의식이 거의 없는 환자에게 물 또는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려진 응급처치약을 먹이면 기도를 막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예방수칙
뇌졸중은 대처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하다.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숙지한다.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강 식습관으로 비만을 예방한다. 금연은 필수고, 과음은 삼간다.

겨울철 건강의 핵심, 뇌졸중 대처법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그중 600만 명이 사망한다. 뇌졸중은 무엇보다 예방과 발병 시 대처가 중요하다. 관심을 갖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 취재 김민정 기자 minjung@chosun.com
사진 김성만(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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