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아이들, 유독 허리가 '골골'하는 이유

입력 2011.11.10 09:23

사진-조선일보 DB
이스라엘 정형외과 의사 오데드 헤르쉬코비취는 17세 청소년 80만 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신장이 요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문조사 했다. 대상자는 1998년에서 2009년까지 신체검사에서 통과한 ‘이스라엘 군대 지원자’ 남녀이다. 비만과 신장의 기준은 전체 몸무게와 키를 측정한 뒤, 최고와 최저 수치를 가진 5% 이내의 청소년이었다.

그 결과, 비만 남자청소년의 경우 16%와 비만 여자청소년의 21%, 또 키 큰 남자청소년(최고 평균 신장 182cm)의 44%와 키 큰 여자청소년 22%(최고 평균 신장 173cm)가 요통을 앓고 있었다. 이에 대해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신동은 교수는 “요통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진 ‘비만’ 뿐만 아니라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키’도 요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키 큰 사람은 키 작은 사람보다 인대나 척추가 다칠 위험이 높다. 게다가 요즘 청소년들은 뼈가 성장하는 만큼 근육도 같이 자라야 하는데 운동이 부족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어 근육은 없는 채로 키만 큰다. 허리 뒤쪽의 ‘척추기립근’이라는 근육이 척추를 받쳐주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키 큰 아이들은 이 근육이 부족해 요통이 쉽게 찾아온다. 그밖에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문제다. 키 큰 학생은 신체에 적합한 책상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비만도 청소년 요통을 불러일으킨다. 체중이 늘어나면 몸을 지탱해주는 척추에 압박이 청상적인 청소년보다 심하다. 또한 근육조직보다 지방조직이 많아지는데,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근육조직이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사람은 척추가 약간 휘어지는 ‘요추전만’ 현상이 누구에게나 있는데, 뚱뚱해지면 배가 보통 아이들보다 더 심하게 나와 척추가 많이 휘어져 통증이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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